작품설명

“잘했어. 잘했어 헬렌 그리고 애니”
앤 설리번, 통칭 애니. 헬렌 켈러, 통칭 헬렌.
두 사람, 두 배우. 두 여성이 무대에서 만난다. 마주친다.
그들의 세계가 될 국립극장 달오름 무대 위에서,
두 사람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들 각자의 이야기지만 결국엔 ‘우리 이야기’가 될 것을!


“한 명의 배우가 여러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헷갈리지 않을까?”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는 헬렌과 애니의 실제 사건들을 기반으로
새롭게 탄생된 국립극장의 무장애 공연 신작이다.
출연진은 단 두 명! 배우 한 명, 배우이자 소리꾼 한 명만이 무대에 올라
애니와 헬렌 그리고 주변 인물을 연기하며 팔색조의 매력을 선보인다!

“선생님은 내 낙타잖아요. 나는 선생님의 낙타고요”
사막의 공기보다 낙타의 몸이 더 시원하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는
낙타끼리 기대 몸을 식히며 살아간다.
이처럼 함께 달리고, 부딪히고, 넘어지고 일어나고... 또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헬렌과 애니 두 인물의 삶을 ‘애니의 시점’에서 다채롭게 펼쳐낸다.

최고의 케미, 최고의 창작진
최고의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극작가 홍단비와 연출가 이기쁨이 국립극장과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지난 시즌 <틴에이지 딕>에서 극에 어울리는 영상,
몰입할 수 있는 자막으로 호평을 받은 고동욱 디자이너와 음악 · 음향 분야에서
수많은 창작자의 러브콜을 받아온 지미세르가 음향효과 디자인으로 합류하며
소리 진동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눈으로 소리를 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보인다.

줄거리

“사막의 공기보다 낙타의 몸이 더 시원하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는 낙타끼리 서로 기대 몸을 식힌다.”
가난한 아일랜드 이주민의 딸로 태어난 애니는 여덟 살에 시력을 잃고 남동생 지미와 함께 빈민구호소에 버려진다. 빈민구호소에서 만난 소녀 넬라는 애니에게 도서관에서 훔친 동물백과사전을 읽어준다. 애니는 구호소를 시찰하러 온 샌본씨의 도움으로 퍼킨스맹학교에 입학하여 배우고, 꾸준한 치료를 받아 시력을 회복한다. 학교를 졸업할 나이가 되자 갈 곳이 없는 애니는 장애아동 헬렌의 가정교사직을 수락하고 터스컴비아로 향한다.
태어나고 자란 환경도, 가족도, 장애의 양상마저 다른 두 사람.
그러나 타인과 포옹하는 것을 싫어하고, 고집이 세고, 배움에 대한 열의가 흘러넘치고, 설명할 수 없는 분노와 외로움이 차오를 땐 '펑!' 터뜨리는 유년시절의 모습이 놀랍도록 닮은 두 사람, 애니와 헬렌이 만난다.
드넓고 뜨거운 사막에서 애니와 헬렌, 두 사람은 서로를 안아 몸을 식힐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