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전문가 리뷰]
특별할 것 없는 소소함이 모여
삶 전체의 본질을 드러내는
극장르 특유의 미감을 제대로 보여준 공연이다.
-평론가 김기란-
윤조병 작가님의 원작을 맛깔나게 각색해
전통적 마당극의 흥과 가락을 살리면서도
윷놀이 한판에 가족애와 연대, 세대 간 갈등,
도농 간 격차, 인생의 명암을 압축했다.
-YTN 이교준 기자-
우리의 윷놀이로 인간의 삶과 죽음, 희노애락을 윷놀이 판으로 담아냈고
네 개의 윷가락을 인간으로 형상화한 윷판은 인간만사 삶이요 인생으로 풀어냈다.
-평론가 김건표-
윷 없어도 노는 윷놀이 보니 나도 윷 놀고 싶네.
-연출가 김기일-
[기획의도]

한국연극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희곡 [윷놀이]
이제는 멈추어 되돌아봐야 할 [;...그, 윷놀이]
[요새는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 그,윷놀이];는 故윤조병 작가의 [윷놀이]를 원작으로
지금으로부터 멀지 않은 때, 구정에서 보름 사이 하릴없는 농민들이 윷놀이를 하며 벌어지는
하루를 다룹니다. 벌어지는 일 이래 봤자 [도]가 나왔다느니 [개&]가 나왔다느니 투닥대며 윷을
던지는 것이 전부이지만, 작품은 [사는 것이란 죽음 곁에 잠시 머무르며 투닥대는 윷놀이 한판
같음]을 느끼게 합니다. 이토록 사유 가득한 한국 희곡이 40여 년간 그 누구에게도 발굴되지
않았음이 의아합니다. 본 작품을 통해 동시대성이라는 어젠다 아래 삶을 사유 할 수 있는
작품이 부재한 작금의 연극계에 연극의 본질을 묻는 한편, 관객들에게는 멈추어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본 작품을 기획합니다.

줄거리

“ 놀던 윷 마저 놀거라. 삼질들 허지 말구.
겨우 말판 한 바퀴잖야. 한바퀴 돌면 끝나 버리는 거잖야.

...윷놀이는.” -연희 대사 中-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옛날.
구정에서 보름 사이의 충청도 시골. 하릴없는 나날을 보내는 
농민들은 마당에서 햇빛을 쬐고 있다.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윷놀이는 시작되고 말판 위의 말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이렇게 해가 저물고 하루의 한 때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