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신의 율법’이자 인간의 도리, 그리고 원칙을 세워 권위를 지키려는
‘인간의 법’ 사이의 갈등이라는 가장 오래되고 원초적인 질문을 통해
우리는 삶 속에서의 선택은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한다.

줄거리

안티고네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된다.”는
신탁을 뛰어넘지 못한 오이디푸스 왕이다. 
안티고네의 어머니는 남편이자 아들인 오이디푸스의 진실을 듣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이디푸스도 진실을 확인한 후 스스로 두 눈을 찌르고 방랑의 길을 떠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은 안티고네의 비극은 결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왕위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으로 남자 형제들마저 한꺼번에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하지만 이건 단지 이야기의 시작일 뿐이다. 
새로운 왕위에 오른 크레온은 국가의 원칙과 권위를 세우기 위해 안티고네의 형제들 중 하나인
에테오클레스는 영웅으로 추대하고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준다. 
하지만 다른 형제인 폴리네이케스는 반역자로 선포하고 매장을 금지한 채 새와 들짐승의 먹이가
되도록 지시한다. 
안티고네는 죽은 자에게 올바른 장례절차를 치러주지 않으면 
안식을 찾을 수 없다는 신들의 율법이자 인간의 도리를 지키려고 한다. 
결국 어길 시 죽음을 내릴 것이라는 왕의 포고마저 무시하고 몰래 장례의식을 결행한다. 
안티고네의 이러한 행동은 이번 포고를 통해 나라의 원칙과 권위를 세우려던 크레온을 분노케
한다. 
결국 누이의 자식이자 혈연상 가장 가까운 친척인 안티고네의 처벌을 밀어붙인다. 
하지만 이로 인해 크레온의 아들이자 안티고네의 약혼자인 하이몬, 
그리고 크레온의 아내인 에우리디케에게까지 거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크레온의 결정은 과연 옳았던 것일까?
죽음을 선택한 안티고네는 꼭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을까? 
이 작품은 안티고네만의 비극일까? 
결국 관객들에게 ‘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게 되었을까?’란 질문을 떠오르게 하며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