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의 꽉찬 하루를 통해 삶을 헤매고 있을 많은 사람들에게 오늘을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온기와 회복의 힘을 전하고자 한다.

 

줄거리

각자의 이유로 과거와 단절하고 증발한 사람들이 머물고 있는 ‘라이브클리닝센터’.
어느 날, 이 증발자들의 울타리 안으로 낯선 신입 인턴이 입사한다.
인턴은 미스터리만 가득한 센터를 파헤치고자 업무 파악을 빌미로 센터 안 사람들을 질기게 따라다닌다. 그러나 기대했던 치정, 범죄, 스릴러와 같은 이야기는커녕, 사라진 자리에서도 묵묵히 책임을 다하며 살아가는 증발자들의 하루를 마주하게 된다.
그들의 선택을 이해하게 된 인턴은 오랜 원망으로 감춰온 자신의 과거와 정면으로 맞선다.
방황을 끝낸 인턴과 증발자들은 12월의 마지막 날 함께 모여 오늘의 꿈을 이야기하며 다시 올 새벽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