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셰익스피어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공연이 많이 되는 안톤 체홉

체홉으로 하여금
'칠백년을 더 산다고 해도 다시는 희곡을 쓰지 않겠다'는
극단적이 결심을 하게 만들고,
동시에 희곡작가로서 가장 큰 영광을 준 작품 <갈매기>

연극에 대한
끊임없는 삶과 사랑에 대한 연극

<갈매기>는 체홉이 이전의 작품과는 다른 '새로운 삶의 의미'를 부여한 애정어린 희곡으로, 연극 안과 밖의 삶을 과장 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지금도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다. 지촌 이진순 선생 헌정공연으로 <갈매기>를 선정한 것 또한 이러한 특징이 지촌 선생의 연극세계와 맥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대 최고의 관록을 자랑하는 연극인들이
관객에게 선사하는 최상의 무대

삶 그대로가 여배우인 김금지와 송승환, 정상철, 윤여성
무대 위의 독보적인 여배우 서주희와 박지일, 이인철, 박상종
김석만 연출과 신선희 무대디자이너가 만들어내는 19세기 말 러시아의 '분위기'

반복되는 현실과 가슴 시긴 사랑이 담긴
체홉의 '4막 희극'

<갈매기>의 모든 등장인물들은 욕구와 좌절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매일을 그렇게 살아가는 일상들. 어느새 이러한 일상은 벗어나지 못하고 반복되는 현실이 되고, 이 현실은 개인의 희망과 부조화를 이루며 좌절하게 한다.
하지만 개인에게는 심각하기만 한 방황과 좌절이 다른이에게는 다소 우습고, 좌절에 대한 표현은 희극적이다. 여기에 등장인물들 간의 '짝사랑'과 '해서는 안될 사랑'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가슴 아프지만 삶의 감동을 위해 있어야만 하는 것 또한 희극적일 수밖에 없다. 평범하지만 아픈, 또 살아가고 살아내는 인물들을 통해 지금 우리의 모습과 삶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담담한 그러나 격정적인 하루가 시작된다. 여배우 아르까지나가 연인 뜨리고린과 함께 오빠 소린의 영지로 여름휴가를 왔다.
아들 뜨레쁠레프는 사랑하는 니나를 주인공으로 새로운 양식의 공연을 선보이지만, 아르까지나가 연극을 인정하지 않자 화가나 공연을 중단하고 사라진다.
한편 배우가 되길 꿈꾸는 니나는 유명한 작가인 뜨리고린과 사랑에 빠진다. 이 사실을 알게된 뜨레쁠레프는 갈매기를 죽여 니나에게 선물하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