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
1997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9년째를 맞으며 매년 국립발레단의 대표적인 공연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관객들을 찾아가는 <해설이 있는 발레>는 해설자의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국립발레단 최고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작품들로 관객이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어 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공연이다.
2005년 <해설이 있는 발레> 특징
2005년에는 ‘명사와 함께하는 해설발레’ 라는 주제로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명인사를 초청하였다. 마술사 정은선, 연기자 유인촌, 무용평론가 장광열, KBS 문화부 기자 차세정이 해설자로 나서 각자 자신의 전문 분야와 접목하여 발레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또한 발레 초보자를 위해 KBS 문화지대의 박지숙 작가가 쉽고 재미있는 대본을 쓴다.
올해 <해설이 있는 발레>는 다양한 레파토리와 자주 볼 수 없는 소품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갈라 형식으로 꾸며진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 최고의 무용수들이 각기 다른 작품으로 각자의 개성을 맘껏 뽐낸다.
9월에는 KBS 문화부 차세정 기자와 함께 발레 중심의 해설과 더불어 음악과 발레와의 조화를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다. 밀접한 관계에 놓인 발레와 음악 간의 숨겨진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특히 발레 작품으로 일반인에게 유명한 <빈사의 백조>는 생상의 음악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피아노를 전공한 연주가인 차세정 기자와 허트리오의 멤버 허윤정 씨가 첼로를 연주하며 완벽한 앙상블을 이룬다.
차세정 기자는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영광의 무대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너무 좋아하던 장르인 발레를 내가 아는 음악과 접목시켜 설명해보고자 한다. 주위에 보면 음악은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 발레는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이분들에게 발레를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리고 싶다. 나 스스로도 그리고, 관객 여러분도 함께 즐기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 특히 안나 파블로바로 유명한 <빈사의 백조>는 내가 직접 연주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틈틈이 피아노 연습도 하고, 관객에게 충분히 전달되는 해설을 위해 작품도 계속 반복해서 보고 있다” 라고 소감과 기대를 밝혔다.

줄거리

9월 13일 ~ 14일
..... 체자레 푸니 <파라오의 딸>
..... 칼 오르프의 <까르미나 브라나> 中 술집 장면
..... 아사피예프의 <바우치사라이 샘>
..... 생상의 <빈사의 백조>
푸니의 <파라오의 딸>
음악 / 체자레 푸니
안무 / 마리우스 프티파 (1862년 초연), 삐에르 라코트 복원안무
출연 / 김주원, 이원철, 전효정, 김준범
마리우스 프티파가 최초로 안무한 작품을 복원의 귀재 삐에르 라코트가 복원한 것으로 배경은 이집트의 피라미드이다. 영국인 윌슨 경 (Serguei Filin) 이 이집트를 여행하다 모래바람을 피해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대상들과 아편을 나누어 피우고 잠들었을 때 꾸는 꿈이 발레의 내용이다.
꿈 속에서 윌슨경은 Taor 가 되어있다. 아스피시아 공주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공주는 이미 다른 나라 왕과 정략결혼을 해야한다. 사랑에 눈먼 두 남녀는 도망을 치는데 공주를 추격해온 이웃 나라 왕을 피해 공주는 강물에 몸을 던지고 강물의 신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다시 살아나 왕국으로 돌아온 공주는 아버지 파라오에게 간청하여 Taor 와 맺어진다. 곧 윌슨경은 꿈에서 깨어난다.
칼 오르프의 <까르미나 브라나>
음악 / 칼 오르프
안무 / 페르난드 놀
출연 / 구운백조: 문영철(한양대 무용과 교수)/김인경
........ 술집에서: 이종필, 신현지, 정남열, 홍우연
........ 남자주역: 김현웅
........ 여자주역: 이시연
........ 여자12명: 박지영, 김주희, 김지선, 김인희, 임영화, 송진경
........ 여자12명: 백주희, 김준희, 강근화, 김윤경, 이아름, 원혜인

제목 <카르미나 부라나>는 ‘보이렌 수도원의 노래’라는 뜻의 라틴어. 독일의 현대 음악 작곡가 카알 오르프는 수도원에서 중세 시대 유랑승이나 음유시인들이 부른 시가집을 보고 그 중 25곡을 발췌하여 가락을 붙였다. 중세 보헤미안 시대의 종교, 도덕, 유희, 사랑, 자연묘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늘 공연은 타락한 수도사들이 술집에서 도박판을 벌이는 장면을 담고 있다.
아사피예프의 <바우치사라이 샘 The Fountain of Bakhchisaray>
음악 / 보리스 아사피에프
안무 / 로스티슬라브 자하로프
출연 / 누라리: 정주영
........ 군무: 이종필, 신현지, 정남열, 홍우연, 장승만
....군무 : ... 김준희, 이수희, 이순재, 하준용, 고일안
푸쉬킨(Pushkin)의 시를 최초로 발레에서 다룬 작품. 타타르군의 기레이는 폴란드 침공을 갔다가 성주의 아름다운 딸 마리아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를 포로로 끌고 온다. 기레이의 애첩 자레마는 질투심에 불타 마리아를 살해하고 자신은 처형된다. 오늘의 남성 군무는 마리아와 자레마를 잃고 전투 의욕을 상실한 대장 기레이에게 다시금 전투 의욕을 불어넣기 위해 타타르 병사들이 추는 춤.
생상의 <빈사의 백조 The Dying Swan>
음악 / 샤를 생상(Charle Camile Saint-saens)
안무 / 미하일 포킨(Mihail Fokine)
출연 / 윤혜진
1886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개최된 카니발에서 연주하기 위하여 프랑스 작곡가 생상이 작곡한 관현악 모음곡이다. 이 음악을 이용하여 1943년에 하워드가 발레로 만들었다. 기지와 해학이 넘친 14곡의 소품 <서곡과 사자왕의 행진곡> <수탉과 암탉> <당나귀> <거북> <코끼리> <캥거루> <수족관> <귀가 긴 등장인물> <숲속의 뻐꾹새> <큰 새장> <피아니스트> <화석> <백조> <끝맺음곡>으로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백조>가 특히 유명하여 첼로 독주곡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발레에서는 이 <백조>음악을 이용하여 1907년 포킨이 <빈사의 백조>라는 2분짜리 소품 발레를 만들었다. 이 발레는 당시 러시아의 대표적인 발레리나였던 안나 파블로바가 춤추었는데, 비록 2분이라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사냥꾼의 총에 맞아 마지막 순간까지 처절하게 날개짓하는 백조의 움직임과 고통을 극적으로 표현하여 파블로바를 일약 전설적인 발레리나로 만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