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단 후암이 창단 10주년을 맞이하여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연극 “오셀로”를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공연한다. 극단 후암은 대표작중 하나인 연극“오셀로”의 창단10주년 기념공연을 위해 오케스트라와 공연함에 있어 기존의 연극과는 다른 차별화된 무대를 국립극장 무대에서 선보이고자 한다.

때때로 사랑은 본연의 모습을 잃고 분노, 불안, 질투로 변질되기도 한다.
인간의 사랑과 질투를 선명하고 강렬하게 묘사하고 있는 세익스피어의 연극“오셀로”는 한순간에 타오른 질투의 불꽃으로 자신의 심장처럼 사랑한 데스데모나를 살해한 오셀로의 비극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질투 또한 사랑의 동반자라 할 수 있는 감정이므로 외면하기보다는 인정하고 성찰할 것을 권하며,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전년도 공연보다 2곡이 추가되어 총 5곡으로 더욱 풍성한 작품을 선보이려 준비 중이다.
오케스트라가 주는 이미지의 화려함이나 환상의 구현보다는 눈앞에서 펼쳐지는 현실의 생생함이 우리의 마음을 강하게 움직이고, 인간의 숨겨둔 비밀스런 감정들을 한마디의 대사와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흘러나와 미쳐 깨닫고 있지 못한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오셀로라는 작품으로 하여금 일깨워 줄 수 있을 것이다.

2003년의 연극 “오셀로” 공연에서는 한상진, 홍수현이 각각 오셀로와 데스데모나로 출연해 좋은 성과를 거둔바 있다. 2011년 연극“오셀로”에서는 뮤지컬 “그리스”의 주인공 장지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주인공 서지유가 비극적 사랑의 주인공인 오셀로와 데스데모나로 나란히 무대에 서게 되며 아울러 대학로의 연기파배우 이용근, 박성준 또한 사랑과 질투라는 매개체로 극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인물 이아고로 출연하여 이들과 함께 호흡하게 된다. 그 외에도 빼놓을 수 없는 배우 또 다른 오셀로의 경정호,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조재현, 이광기 아내역으로 열연을 한 손희승도 함께 출연한다.

오케스트라와 이들의 조합은 과연 어떤 작품으로 만들어질지..
6월 8일 우리는 역사의 현장에서 무한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줄거리

극은 로더비코가 사이프러스 섬에서 벌어졌던 베니스 공국이 자랑하는 무어인
장군 오셀로의 비극을 왕에게 전하면서 시작된다.
오셀로의 부하 이아고는 자신이 노리던 부관 자리를 캐시오가 가지게 되었음을 분노하고 있다.
상원의원의 딸 데스데모나가 오셀로와 사랑에 빠졌음을 안 그는 그 사실을 의원에게 알리며
오셀로를 모함하고, 브라맨쇼는 이에 분노한다. 공작에게 이를 고하고 심판과 처벌을 구하러 가지만, 데스데모나의 진심을 안 그는 마지못해 결혼을 승낙한다.
한편 오셀로는 터키함대의 공격에 맞서 싸움터인 사이프러스 섬으로 향한다.
승리를 안고 돌아온 오셀로는 데스데모나와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한편, 이아고는 데스데모나가 젊은 장교 캐시오를 사랑한다는 거짓 계략을 차츰 실행에 옮긴다.
어느 날 밤, 그는 캐시오를 술에 취하게 하여 부관의 지위를 잃게 만든 뒤,
명예를 되찾기 위해 데스데모나에게 적극적으로 청할 것을 권한다.
데스데모나는 남편에게 캐시오의 사정을 말하며 복귀를 청한다.
이후 이아고는 오셀로에게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데스데모나가 실수로 두고나온 손수건을 이밀리어로 하여금 손에 넣고 캐시오의 숙소에 둔다.
손수건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에 오셀로는 의심이 키워간다.
이아고의 의도 하에 손수건의 행방을 알게 된 오셀로는 엄청난 분노와 질투로 실신하는 지경에 이른다.
영문을 모르는 데스데모나는 변해버린 남편의 모습에 공포를 느낀다.
한편 이아고는 로드리고와 함께 캐시오를 살해할 계획을 세우지만
결국 실패하고 로드리고는 이아고의 손에 죽게 된다.
오델로는 결국 아내를 죽인 후에야 이밀리어를 통해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이아고는 자신의 계략을 폭로한 아내 이밀리어를 죽이고,
이 모든 상황에 충격을 받은 오델로는 이아고를 죽인 뒤 스스로 목숨을 끊고 데스데모나의 곁으로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