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노인..왜 문제여야 하는건가?
나이가 드는 것은 자연스럽다.
당연지사다. 하지만 왜 머리가 하얘지고, 허리가 구부정해지면, 문제가 되는 건가?
왜 사람들은 당연한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스스로 문제로 만드는 것인가? 노인은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우리이다. 우리의 시점이, 우리의 관점이 노인을 문제거리로 만들고 있을 뿐. 연극 <나두야 간다>는 그러한 인식의 관점을 돌리고자 기획하였다. 우리의 앞날이 문제가 아닌 자연스러운 인생이라는 걸 받아들이며, 희망을 가지고 우리 모두 살자. 인생을. 즐겁게. 꿈꾸자. 그리고 사랑하자.

인생. 살고 싶다. 즐겁게.!
말년. 사랑하고 싶다. 눈부시게.!
연극 <나두야 간다>는 이 시대에 약자로 내몰리고 있는 노인들의 삶을 최덕구라는 한 인물의 삶을 통해 잔잔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인생 말년, 모든 것을 가족에게 쏟아 붇고 나니, 어느새 이는 몇 개 빠져있고, 온몸은 쑤시고, 구부정한 노인이 되어있다. 가족들은 이제 그를 늙은 노인네에 돈줄로만 생각하니 야속하고 섭섭하다. 서럽던 어느 날, 그에게도 여름의 눈부신 햇살과 같은 사랑이 찾아온다면 어떨까? 그의 인생의 마지막 청춘..!. 언젠가 우리의 삶이 될 수 있는 그들의 삶의 끝자락에서 청춘예찬을 외쳐본다.!

나이 70줄, 80줄. 인생의 끝인가?
인생은 청춘이고, 청춘은 삶의 동력이다.!
사랑 찾아, 청춘 찾아 나두야 간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인간 수명은 100살까지 연장이 되었다. 공상 SF 영화에선 이젠 1000년도 부럽지 않다고 한다. 이처럼 과학, 의학의 발달로 이젠 90세도 100세도 신기수준이 아니다. 당연한 수명으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느 시선으로 어떤 관점으로 그들을 바라보아야할까?

줄거리

칠순이 넘은 최덕구는 사업에 실패해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아들이 있고 빵집을 내달라고 매일 집으로 찾아오는 딸이 있으며 아들을 구제해 달라고 틈만 나면 이야기 하는 며느리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하루의 대부분을 집에서 드라마를 보며 지내고, 재혼한 친구에게 술 한잔 하자고 사정을 하며, 애지중지 하는 금붕어와 하루를 보낸다. 역동감도 없고, 지난하게 반복되는 삶이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최덕구, 어느 날 자주 가던 다방 마담에게 민자를 소개받는다.
그렇게 시작된 민자와의 데이트, 자신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민자를 통해 최덕구는 아무도 진심으로 대화를 해주지 않는 다는 것 때문에 쌓인 외로움이 서서히 풀리는 것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들이 그 사실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