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한국적인 힘, 제5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폐막작 선정
지난 7월 초연된 <화선 김홍도>는 관객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2011년 국립극장의 역작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화선 김홍도>는 교과서를 통해 배워온 김홍도의 그림을 무대에서 새로이 보고자 찾아온 초등학생부터 뮤지컬을 즐기는 성인관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긴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만족도 높은 평가가 구전을 통해 전해지면서 매회 관객이 증가, 총8회, 매회 80%를 넘는 객석 점유율과 흥행성적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그 흥행여세를 몰아 오는 10월 25일부터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폐막작으로 <화선 김홍도>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붓 끝에서 피어난 못다한 이야기
<화선 김홍도>는 예술가로서의 김홍도의 삶을 조명하는 것이 아닌, 이미 화선(畵仙)이 된 김홍도의 붓 끝에서 피어난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낸다. 김홍도의 대표작 <무동>, <씨름>, <나룻배> 등의 풍속화첩을 주요 모티브로 그림 속 인물의 이야기, 음악, 춤을 현대적 무대, 영상 메커니즘과 접목하여 18세기 김홍도의 이미지 세계를 21세기 공연형식으로 새롭게 풀어낸다. 김홍도의 그림 속 숨어 있는 이야기와 해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을 통해 김홍도가 보고, 느꼈던, 그가 진정으로 사랑했던 조선의 이야기와 새로운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엮이게 된다.

줄거리

김동지는 손수재에게 빌려간 단원의 그림들을 돌려 달라고 편지를 쓴다. 시간이 흘러도 손수재가 그림을 보내지 않자 김동지는 다급해져서 직접 손수재를 찾아간다. 김동지가 혼자 사는 노총각 손수재 집에 도착해보니, 손수재는 간 곳이 없고 방 안에 단원의 ''추성부도'' 한 폭만 덩그러니 펼쳐져 있다. 어디선가 김동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김동지는 그 소리를 따라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그들은 그림 속 세상에서 만난 사람들 (김홍도가 그려놓은 사람들)에게서, 김홍도가 어딘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이리저리 그림 속을 헤매며 김홍도를 찾지만 잡힐 듯 말 듯 김홍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두 사람은 길가에서 바삐 뛰어가는 어린아이(김홍도)를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