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요즘 우리나라는 자살바이러스라는 지독한 전염병에 시들어 가고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불나방처럼 자살에 뛰어들곤 하니까.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라고 한다. 지금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야 할 2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고 하니 우리 사회가 자살이라는 치명적인 독에 얼마나 지독히도 중독되어있는지를 보여준다. 자살하는 사람들을 보면 상하귀천도 없다. 연예계 톱스타, 재벌 총수, 대통령, 아이들까지 자살을 한다. 이렇게 미친 듯이 자살하는 이유가 뭘까? Mitch Albom은 자신의 책에서 죽음을 알면 삶이 보인다고 했다. 이 연극을 통해 죽음의 의미를 관찰하고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그리고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제작 배경
우리 사회의 자살률을 낮추려면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 중심의 문화, 이기적인 문화, 말초적인 문화가가 사라지고 삶을 보다 가치롭게 가꾸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면 얼마나 행복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될지 상상해 본다. 연극 영혼의 방은 우리 사회의 자살 문화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살 선진국에 살고 있는 현재, 우리의 자살을 부추기는 사회상을 들춰내고 자살 후에 남겨진 상흔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를 갖고자 제작되었다.

작품의 특징
연극 [영혼의 방]은 정신과 전문의 김정일 선생님의 소설 ‘영혼의 방’에서 소재를 얻어 제작된 작품이다. 소설 [영혼의 방]에는 12명의 자살자가 나오는 데 이번 연극에서는 그중 7명의 자살 환자 케이스를 먼저 선보인다. 이 연극은 1인극으로 남. 여 배우가 각각 극을 이끌어간다. 점차적으로 이 연극은 1인극에서 13인극까지 등장하는 연극으로 확장하고 뮤지컬로도 선보일 계획이다.

줄거리

자살한 영혼들을 불러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치유하는 정신과 의사 이야기이다. 자살한 연인 때문에 괴로워하는 정신과 의사는 폐인으로 노숙자로 길거리를 방황하다 폐허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자살한 자신의 환자들을 불러 그들을 치료 한다. 그곳에서 자살한 연인을 만나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그러다가 또 다른 폐인을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죽음을 극복한다는 내용이다.

캐릭터

수혁 / 수현 | 정신과 의사. 젊어서 정신병을 앓다 신의 도움으로 구사일생 살아나 유명한 정신과 의사가 된다. 하지만 사랑하는 애인의 자살로 폐인이 되어 곳곳을 방황하다 폐허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영혼의 방을 열어 자신의 자살한 환자들을 만나 그들의 치료를 시작한다. 그 치료는 곧 본인의 치료이기도 하다.

이영선 |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재원이지만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고 우울증으로 자살시도를 반복하다 결국 자살에 성공한 환자.“나는 인생이 허무해서 죽었어. 그런데 죽어도 허무해!”

여자A | 평범한 가정주부이지만 일탈을 꿈꾸었던 여자. 너무나 가정적인 남편과 정상적인 사랑에 숨이 막혀 옥상에서 투신자살한 환자. 자살을 통해 자유를 얻는다.

문선희 | 톱 가수였지만 남자들을 믿지 못해 괴로워하다 결국 옷장에 목매달고 자살

정훈/ 미선 | 수현 / 수혁의 애인이자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 어렸을 때 사랑에 대한 상처가 커 자신을 사랑하고 도와주는 애인을 지독히도 괴롭히다 어느날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고 자살.

후배B | 조울증으로 오랫동안 시달렸던 수혁/수현의 환자이자 후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사채를 빌리고 빚 독촉에 시달리다 자살로써 현실에서 도망간다.

김재별 & 그의 사촌 여동생 | 재벌 집에서 태어났지만 돈보다 사업보다 사랑을 택했던 그들..... 하지만 그들에게 남겨진 것은 죽음뿐...그들이 왜 자살을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