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희단거리패가 선보이는 새로운 25년의 연극작업
<원전유서>의 문제적작가 김지훈의 3부작 희곡

연희단거리패의 25주년 기념공연<김지훈 3부작>은 연희단거리패의 새로운 작가와 젊은 세대의 연출가들, 연희단거리패 젊은 배우들의 공동작업을 차례로 선보인다.

가마골소극장 대표 이윤주와 연희다거리패 배우장 이승헌이 이끌어가는 <방바닥 긁는 남자>는 2010 동아연극상 작품상, 신인연출상, 무대미술상 수상작이다.

2010 올해의 연극 베스트10선정작인 <길바닥에 나 앉다>는 우리극연구소 출신 게릴라극장 극장장을 맡고 있는 오동식과 연희단거리패 4대 햄릿, 맥베스의 윤정섭이 중심이 된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문제적작가 김지훈의 우상파괴3부작의 세번째작품인 <판 엎고, 퉤!>는 작가 김지훈이 직접 연출하고 연희단거리패 대표 김소희가 출연한다.

이번 <김지훈 3부작>은 앞으로 게릴라극장과 연희단거리패가 지향하는 연극작업과 방향성을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방바닥 긁는 남자>

제46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무대미술상,신인연출상 수상!
독설, 궤변, 야유, 조롱이 무방비 상태로 쏟아지는 언어극!

<방바닥 긁는 남자>는 지금 이곳 한국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주변부 인생으로 밀려나 버린 4명의 남자들이 벌이는 ‘진지한 놀이극’이다. 시시콜콜하게 간섭하고 억압하는 제도적 규범에서 일탈한 아웃사이더(주변인들), 노동 중독에 걸린 사회에 저항이라도 하듯 게으름의 극한까지 자신을 방치하는 인간들, 이 할 일 없는 사내들의 전복적 상상력이 펼치는 짓거리와 잡소리를 통해 지금 이곳 한국 사회를 역설적인 시각으로 해부한다. 2010년 동아연극상 작품상 신인연출상(이윤주), 무대미술상(이윤택)을 수상‘한 작품으로 일본 알리스페스티벌에 공식 초정된 작품이다.

줄거리

<방바닥 긁는 남자>는 재개발이 예정되어 주민들이 모두 빠져나간 어느 동네, 낡은 단칸방에 모여 사는 4명의 사내로부터 출발한다. 음식과 기나긴 잠만 필요한 사내들 표정은 돌덩이처럼 생명이 없고 나무늘보처럼 느려 터졌다. 어떡하면 쉬지 않고 잘 수 있을까? 무슨 수를 써야 상대방의 먹을 것을 뺏어먹을 수 있을까? 평생 옷을 갈아입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따위의 고민뿐인 ‘누룽지 인간들’ 그러나 우리는 점점 그들의 이야기에 압도 된다. 도대체 정상적인 삶의 기준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