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일본 연극계와 관객이 인정한 신선한 스토리와 구성

뷰티풀 선데이 (Beautiful Sunday)는 일본의 극작가 Nakatani Mayumi (나카타니 마유미)의 2000년도 희곡이다. 같은 해 연극으로 제작되어 2000년 2월 일본 동경의 배우좌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도쿄에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꿈과 일상을 코믹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초연 직후, 일약 일본 연극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다.
이 연극은 일본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잇단 호평으로 2000년 2월 동경과 오사카에서의 초연 이후 2001년, 2003년, 2005년 일본 각지 극단에서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다.
특히 2005년에는 후지TV 에서도 방송되었으며 DVD로도 제작되어 초연을 기획했던 공연기획사 ‘써드 스테이지(Third Stage)’ 에서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연극 뷰티풀 선데이 (Beautiful Sunday) 는 어느 일요일 하루 동안, 두 남자와 한 여자에게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로 구성되어 있다. 게이커플과 한 여자의 사랑과 이별에 대해 색다른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과 갈등들을 일본 작품 특유의 빠른 상황전개와 재치 있고 생생한 대사, 그리고 섬세한 묘사로 풀어나가고 있어 한 시도 관객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이다.

동성, 이성을 넘어선 인간의 근원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

세상에는 많고 많은 사랑이 있고, 그 사랑은 온갖 감정의 뒤엉킴을 품고 있다.
때로는 따스하다 기댔던 어깨가 비수가 되어 나의 가슴을 찌르기도 하는 한편, 서로의 상처를 넉넉히 껴안는 치료제가 되기도 한다.

뷰티풀 선데이 (Beautiful Sunday) 도 그런 사랑 이야기들 중 하나이다.

함께 살고 있는 정진과 준석.
이들은 게이커플이지만 정진은 완전한 게이가 아니며 준석은 에이즈 환자이다. 이들 사이에느닷없이 나타나 끼어든 은우는 유부남을 외롭게 사랑하는 노처녀이다.
정상적인 사랑관계에 놓여지지 못한 이들은 그래서인지 일상적인 사랑의 감정과 표현을 하는 부분에 있어 서로간의 엇갈림을 보이고 있다. 이 엇갈림은 당연히 사랑에 대한 고정관념과 사회적인 인식에서 비롯되었다.
하루 동안 일어나는 작은 사건들을 통해 이들 세 명의 사이에는 기묘한 신뢰 관계가 싹트게된다. 그 안에서 그 동안 숨기고 왔던 자신들의 솔직한 감정들을 나누게 되고 종국에 이들의 사랑은 한층 더 승화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사회적인 편견과 관념 위에 서서 자신들만의 사랑을 이어가는 정진, 준석, 은우.
그래서 이들의 사랑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 Nakatani Mayumi (나카타니 마유미)는 이 작품에서 사랑의 관계를 이분법적인 방식으로 다루지 않고, 다양한 사랑과 인간관계의 하나로서 바라보고 있다.
또한 연극의 마지막은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긍정적인 여백으로 마무리를 지어 관객들 각자에게 결론부분을 맡기고 있다.
이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현실은 한치 앞이 어둠. 한 순간에 행복하게 되었다가 다음 순간에는 지옥을 볼 때도 있다. 살아 있는 한 마지막은 없다고 본다. 그런 현실을 잠시 잊기 위해서라도 연극에서 막이 내릴 때만은 조금 안심하고 싶다.”

줄거리

동성애 커플인 오정진과 이준석의 3주년 기념일 어느 일요일 아침, 오정진은 낯선 여인인 강은우가 술에 취해 들어와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정진은 깨어난 은우와 실랑이를 벌이던 중 그녀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전 주인이었음을 알게 된다. 나가라고 소리치는 정진에게 은우는 오히려 자신의 집처럼 집안 구석구석을 설명해주며 자연스럽게 그 집에 머물게 되고, 집에 들어온 준석과도 인사를 나누며 친해진다.

은우는 정진과 준석 사이의 사랑과 개인적인 문제들을 듣게 되면서 자신도 그들에게 자신의 상처를 조심스럽게 드러내게 된다. 에이즈 환자로 정진과 헤어지려는 준석, 그와 함께 시골로 내려가 살려는 정진, 유부남에게 실연 당한 은우… 그들은 일요일 하루 동안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감싸 안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요일을 보내게 된다.
서로의 상처를 소리없이 감싸면서 이들 세 명은 그들만의 반짝이는 파티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캐릭터

강은우 | 유부남을 사랑하지만 그에게 버림받고 실의에 빠져 있는 여자.

오정진 | 동거남을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게이.

이준석 |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야 한다고 말하는 미소년 같은 게이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