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그 날 교도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어느 교도소에 수감된 다섯 남자.
사형수, 사기꾼, 폭력배, 소매치기, 억울한 목사!
뭔가 얘기도 많고 탈도 많을 것 같은 사람들.
그들의 사연 많은 인생이야기가 한 여름 대학로를 눈물과 웃음으로 물들인다.
1991년 극단 말죽거리의 창단 준비 공연으로 초연되었던 이 극은 그동안 창작극만을 고집해 온 극단 작업의 시초가 되었던 작품으로 이후 약 200여회에 걸친 순회공연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고 각종 연극제에서도 작품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코믹하고 리얼한 교도소 이야기
교도소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이 극에서는 그들의 생활을 코믹하고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밑바닥 인생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그 안에서의 해학, 사형수의 심리묘사를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화끈하고 시원한 사나이들의 걸쭉 한 입담으로 한여름 더위를 녹여줄 것이다.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감동
죽음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인간.
하지만 세상에 한번 태어난 것처럼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한 모습 속에서 과연 어떤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가 하는 것.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기 싫어하지만... 누구나 풀어야 할 숙제이다. 사형수 정진수의 모습을 통해서 죽음의 의미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이극은 우리에게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감동을 더해줄 것이다.
줄거리
“세상! 그것은 죄의 감옥. 우리 모두는 하루하루 죽음을 기다리는 사형수...”
정치계의 유명인사 모의원의 일가족 세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언도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주인공 정진수.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온갖 추악한 범죄행위로 젊은시절을 방탕하게 보내던 그는 어느 날 사랑하는 한나를 만나 새 사람으로 변화하기 시작하지만 애당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꿈꾸었던 두 사람의 사랑은 그렇게 비극으로 끝나고 만다.
사기죄로 잡혀 들어 온 나팔용. 폭행범 덕구. 전문털이범 육도.그리고 억울하게 두 번이나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와 이들과 함께 생활해 나가는 목사 김예찬.
이들의 티격태격 감방 안에서의 동거 생활은 하루하루가 아슬아슬하게 이어진다. 신참 김 예찬을 길들이려 팔용과 육도, 덕구는 위협을 가해 보기도 하지만 김 예찬은 결코 호락호락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싸움의 기술을 봐도 그렇고, 말씨름에서도 그렇게 그들은 결코 그를 이겨낼 능력이 없다. 소란스런 감방 분위기에서 진수는 예찬과 유일한 맞수가 되어 두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차 아무 희망도 없이 죽을 날 만을 기다리고 있는 진수에게 예찬은 그에게 있을법한 유일한 희망의 씨앗을 뿌리려 다가서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