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한국뮤지컬 대상 4개 부문의 빛나는 영광
96년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남우주연상, 음악작곡상 등 4개 부문을 수상! ‘사·비·타’는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대부분 외국 작품의 번안물이 무대에 올려지는 척박한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순수 창작 뮤지컬이 갖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궈낸,한국 뮤지컬사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남경읍, 남경주, 최정원, 김장섭, 박건형, 엄기준, 양소민 등의?뮤지컬스타를 탄생시킨 것 또한‘사·비·타’ 13년간의 롱런이 이루어낸 결실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속에서 ‘사랑은 비를 타고'는 국내 최초 3,000회 공연이라는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디딘다. 3,000회 공연기록 달성으로 또 한번 창작뮤지컬 역사의 큰 획을 그을 것이다.

관객이 뽑은 뮤지컬 최고의 장면 중 하나.. 형과 아우의 마음이 하나 되는 피아노 연주 장면!
'사랑은 비를 타고'에는 관객의 기억에 남아있는 아름다운 장면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장면은 비가 내리는 창을 배경으로 형과 아우가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 안는 화해의 장면이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모두가 이 장면에서 가슴 한 가득 사랑을 느낀다고 한다. 모든 공연이 그렇듯 이런 명장면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배우들의 온몸을 다 바치는 노력과 열정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젊은 청년의 좌절과 형제간의 화해의 마음을 한꺼번에 담아내는 연주란 무엇일까. 이것을 풀어가는 과정이야말로 배우에겐 가장 큰 어려움 중의 하나일 것이며, 이런 과정을 거쳐서 비로소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아름다운 장면이 탄생하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13주년 기념 앵콜 공연은 1차 앵콜 공연에 이어 동욱과 동현이 피아노 치는 장면에서 피아노 세트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함께 형제의 어릴 적 사진이 창가에 그려지는 영상이 계속되며 무대 전면에서 내리는 비 장면이 더욱 보완되어 객석에서도 사랑의 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다 새롭고 보다 완성된 무대를 통해 더욱 황홀한 하모니와 감동을 전할 것이다.

줄거리

스물넷에 부모님을 여읜 동욱. 두 여동생과 막내 동현을 뒷바라지하며 가장 노릇을 하느라 마흔이 넘도록 결혼도 못한 채 혼자 살고 있다. 동생들의 뒷바라지만이 전부인 동욱은 자신의 마흔 번째 생일, 시집간 두 여동생에게 외면 받고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무대 위의 불은 꺼지고 현관문이 열리며 검은 그림자 하나가 들어온다. 동욱은 당황해 낯선 그림자를 공격하려 한다. 이때 불이 켜지고 마주 선 두 사람. 그러나 검은 그림자의 정체는 바로 동욱의 막내 동생인 동현이었다. 7년 만에 그들의 재회는 이렇게 이뤄진다. 지난 날의 이야기를 해오다 동현의 가출이야기로 폭발하려는 순간 별안간 웨딩닷컴에서 일하는 푼수끼 가득한 유미리라는 여자가 나타난다. 유미리는 특이한 옷차림으로 나타나 난데없이 결혼을 축하한다며 이상한 이벤트를 벌인다. 그러나 이내 잘못 찾아온 것을 알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회사로부터 해고라는 통보까지 받게 된다. 어리석게만 보이는 자신에 대해 자책하며 슬퍼하는 유미리를 두 형제는 위로한다. 잠시 형이 주방에 간 사이 동현과 미리는 합심해 동욱의 생일파티를 준비한다. 그러던 중 동현은 우연히 말초신경마비 진단서를 발견하고 형을 추궁하게 된다. 그리고 형과의 갈등으로 7년 전 집을 나갔던 동현은 서서히 옛날의 자신에게 집착하는 형의 모습을 다시 발견하게 되고 화를 낸다. 이에 형 또한 그 동안 참았던 분노를 터뜨리고...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오해를 풀고 감정을 추스린 두 형제는 서로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되고 비 내리는 창가 앞에서화해의 피아노 연주를 하게 된다. 연주를 통해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소망을 모아 생일 케익의 촛불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