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단 전위무대에 의해 부산에서 초연으로 공연되는 “나생문”은 헤이안 시대 지금의 오사카에 있었던 궁궐 남문의 이름이다.
무너져가는 나생문 앞에 세 사람이 모인다. 나무꾼과 수도승은 괴이한 살인사건 재판의 증인으로 참석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그들은 가발장수에게 산적 타조마루가 무사를 죽이고 그의 부인을 겁탈한 사건을 풀어놓는다.
문제는 타조마루와 무사의 부인, 무당이 불러낸 무사의 영혼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다는 것. 사건에 연루된 이들이 자기 입장에 따른 주장만을 내놓는 상황에서 과연 진실이 밝혀질까.
열쇠는 나무꾼이 쥐고 있다. 그러나 그도 진실을 그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결국 선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인가. 극 말미에 등장하는 버려진 아기는 그래도 세상에 희망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세상은 완전무결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비관할 필요는 없다.
연극은 영화와 다른 맛을 선사한다. 관객은 상황을 눈앞에서 보기 때문에 마치 목격자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세계적 명작을 많은 팬들이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며, 세상은 암울하지 않다는 주제를 갖고 있다.
연출의 변
‘나생문’은 세계적 작가로 인정받은 일본의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 ‘라쇼몽’ (1915)과 ‘덤불속에서’ (1922)를 영화감독 구로자와 아키라에 의해 ‘라쇼몽’이라는 영화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1915년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등을 수상하여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생문’(라쇼몽)은 문학작품(단편소설)이 영화로(라쇼몽) 그리고 연극으로 이어져 공연되고 있다.이 작품은 서울의 권오일 선생(2008 작고)에 의해 편역되어 서울에서는 몇 차례 공연되었으나 부산공연은 처음이다.
무너져가는 나생문 앞에 수도승, 나무꾼, 가발장수 세 사람이 모인다. 괴이한 살인 사건의 증인으로 참석했다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들은 가발장수에게 산적 타조마루가 무사를 죽이고 무사의 부인을 겁탈한 사건을 풀어 놓는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사건들- 관객을 사건현장에 빠져들게 하는 볼만한 무대.
사건에 연루된 이들이 자기 입장에 따른 주장만을 내 놓는 상황에서 과연 진실이 밝혀질 것인가? 오래된 작품이지만 특정한 권위나 진지한 의도를 부정하는 요즘의 세태에 허위의식, 죄의식과 피해의식을 깨닫게 하는 연극이 부산에서 초연된다는 의의와 자부심 그리고 우리의 삐뚤어진 현실을 연극이라는 예술을 통하여 즐겁게 재미를 느끼며 감상하는 문화시민의 자긍심을 갖게 하는 데 연출의도를 두고 있다.
무너져가는 나생문 앞에 세 사람이 모인다. 나무꾼과 수도승은 괴이한 살인사건 재판의 증인으로 참석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그들은 가발장수에게 산적 타조마루가 무사를 죽이고 그의 부인을 겁탈한 사건을 풀어놓는다.
문제는 타조마루와 무사의 부인, 무당이 불러낸 무사의 영혼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다는 것. 사건에 연루된 이들이 자기 입장에 따른 주장만을 내놓는 상황에서 과연 진실이 밝혀질까.
열쇠는 나무꾼이 쥐고 있다. 그러나 그도 진실을 그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결국 선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인가. 극 말미에 등장하는 버려진 아기는 그래도 세상에 희망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세상은 완전무결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비관할 필요는 없다.
연극은 영화와 다른 맛을 선사한다. 관객은 상황을 눈앞에서 보기 때문에 마치 목격자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세계적 명작을 많은 팬들이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며, 세상은 암울하지 않다는 주제를 갖고 있다.
연출의 변
‘나생문’은 세계적 작가로 인정받은 일본의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 ‘라쇼몽’ (1915)과 ‘덤불속에서’ (1922)를 영화감독 구로자와 아키라에 의해 ‘라쇼몽’이라는 영화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1915년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등을 수상하여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생문’(라쇼몽)은 문학작품(단편소설)이 영화로(라쇼몽) 그리고 연극으로 이어져 공연되고 있다.이 작품은 서울의 권오일 선생(2008 작고)에 의해 편역되어 서울에서는 몇 차례 공연되었으나 부산공연은 처음이다.
무너져가는 나생문 앞에 수도승, 나무꾼, 가발장수 세 사람이 모인다. 괴이한 살인 사건의 증인으로 참석했다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들은 가발장수에게 산적 타조마루가 무사를 죽이고 무사의 부인을 겁탈한 사건을 풀어 놓는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사건들- 관객을 사건현장에 빠져들게 하는 볼만한 무대.
사건에 연루된 이들이 자기 입장에 따른 주장만을 내 놓는 상황에서 과연 진실이 밝혀질 것인가? 오래된 작품이지만 특정한 권위나 진지한 의도를 부정하는 요즘의 세태에 허위의식, 죄의식과 피해의식을 깨닫게 하는 연극이 부산에서 초연된다는 의의와 자부심 그리고 우리의 삐뚤어진 현실을 연극이라는 예술을 통하여 즐겁게 재미를 느끼며 감상하는 문화시민의 자긍심을 갖게 하는 데 연출의도를 두고 있다.
줄거리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 비를 피해 무너져 가는 나생문(성문) 앞에 세 사내가 모인다. 나무꾼과 스님, 그리고 가발장수. 스님과 나무꾼은 그날 벌어진 한 괴이한 살인사건 재판의 증인으로 참석하고 돌아가던 길이었고, 이들은 가발장수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 이야기는 타조마루라는 산적이 사무라이를 죽이고 그의 부인을 강간한 사건에 관한 것이었다.
먼저 관헌에 붙잡혀온 산적이 증언한다. 그는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사무라이의 부인이 너무 아름다워 흑심을 품었다고 자백한다. 좋은 칼을 보여주겠다고 사무라이를 속여서 그를 묶어 놓는데 성공한 산적은 사무라이의 눈앞에서 그의 부인을 겁탈하고 그녀에게 자신과 살 것을 권하자, 그녀는 사무라이와 타조마루가 결투를 벌여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 달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타조마루는 무사의 결박을 풀어주고 정정당당한 결투를 벌여 그를 살해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무라이의 부인의 증언은 또 다르다. 타조마루는 강간을 한 후 사라져 버렸고, 정조를 더럽힌 그녀를 바라보는 남편 사무라이의 눈빛에서 모멸감을 느껴 잠시 혼절하는데, 그때 그녀가 들고 있던 단검에 남편이 찔려 죽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로 무당의 입을 통해 증언되는 사무라이의 혼백은 타조마루에게 강간당한 부인이 남편을 죽이고 자신을 데려가 줄 것을 애원하는데 그녀의 말에 환멸을 느낀 타조마루는 성을 내고 사무라이를 풀어주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무사로써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고, 게다가 부인에게까지 배신당한 사무라이는 그 자리에서 영예롭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던 중, 이 살인사건의 진술을 돌이켜 생각하던 나무꾼이 이들의 증언이 모두 거짓이라고 소리친다.
먼저 관헌에 붙잡혀온 산적이 증언한다. 그는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사무라이의 부인이 너무 아름다워 흑심을 품었다고 자백한다. 좋은 칼을 보여주겠다고 사무라이를 속여서 그를 묶어 놓는데 성공한 산적은 사무라이의 눈앞에서 그의 부인을 겁탈하고 그녀에게 자신과 살 것을 권하자, 그녀는 사무라이와 타조마루가 결투를 벌여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 달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타조마루는 무사의 결박을 풀어주고 정정당당한 결투를 벌여 그를 살해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무라이의 부인의 증언은 또 다르다. 타조마루는 강간을 한 후 사라져 버렸고, 정조를 더럽힌 그녀를 바라보는 남편 사무라이의 눈빛에서 모멸감을 느껴 잠시 혼절하는데, 그때 그녀가 들고 있던 단검에 남편이 찔려 죽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로 무당의 입을 통해 증언되는 사무라이의 혼백은 타조마루에게 강간당한 부인이 남편을 죽이고 자신을 데려가 줄 것을 애원하는데 그녀의 말에 환멸을 느낀 타조마루는 성을 내고 사무라이를 풀어주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무사로써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고, 게다가 부인에게까지 배신당한 사무라이는 그 자리에서 영예롭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던 중, 이 살인사건의 진술을 돌이켜 생각하던 나무꾼이 이들의 증언이 모두 거짓이라고 소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