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The Letter of Pilate
“I am innocent of this man’s blood.”
(난 예수를 죽이는데 아무 책임을 질 수 없다)
“허를 찌르는 반전과 긴장,그리고 카타르시스!”
“일인 다역, 배우의 힘과 열정이 느껴지는 무대!”
“인생 최대의 행운을 불행으로 만든 선택?”

<빌라도의 편지>는 로마의 철학자이자, 정치가로 젊은 나이에 유대 총독이라는 지위까지 오른 인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매일 이 땅의 기독교인들이 외치는 ‘사도신경’속에서 그는 2천년전의 죽은 사람이 아니라, 매일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살아나 가롯유다와 함께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인물이 되어 버렸다.
우리는 빌라도가 로마황제에게 보낸 ‘예수 처형’의 전말을 풀어 놓은 보고서를 통해 그의 인간적인 고뇌, 고통, 절망을 엿볼 수 있다.
공연 “빌라도의 편지”는 왜 그가 그토록 괴로워 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춘다.
단 한번의 결정으로 자신의 현재와 미래의 운명은 물론 인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악인이 된 빌라도.

“그는 진정 신의 도구였는가, 신에게 버림받은 인간이었는가?”
역사의 소용돌이 속을 살다가 결국 악인으로 낙인 될 수 밖에 없었던 죄인 빌라도의 고뇌를 통해 신앙인에게는 신앙심을 회복하는 반석이 되고 일반인들에게는 자신의 삶을 한번쯤 성찰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 속에는 빌라도의 눈으로 비친 예수가 등장한다. 그 예수의 말들이 누군가에겐 신의 아들의 메시지로 또 다른 이외에게는 철학자의 얘기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어떤 것이든 상관 없다. 어떤 눈과 마음으로 보고 받아들이냐는 것 또한 관객이 선택하는 몫으로 남는다.
또한, 이 연극은 절대로 빌라도의 행동을 옹호하거나 정당화시키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관객들이 기억했으면 한다.
“우리는 사기와 거짓말이 난무하는 삶 속에서 진리를 외면하고, 또 다른 예수를 처형하는
운명적인 결정을 매일 하고 있다.”

줄거리

빌라도는 총독이 된 이후 권력의 대립 속에 군주의 폭동을 자주 겪게 되고 항시 주변의 눈치를 보며 긴장된 상태에서 직책을 유지한다. 그러다 예수의 존재를 알게되고 훌륭한 철학자라고 여긴다. 그러나 기존 종교계에선 예수의 설교와 행동에 불만을 갖고 예수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그 사실을 안 빌라도는 예수를 총독청으로 불러 조심하라고 충고까지 해준다.
결국 제사장들의 계략에 의해 폭동은 일어나고 그들에 의해 체포된 예수는 빌라도의 재판장에 서게된다.
예수가 죄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빌라도는 예수를 살리기 위해 여러가지 방책을 간구하지만 제사장들의 술책을 피할 수 없게된다. 고민에 빠져있는 그에게 미래를 내다보는 신통력을 지닌 그의 부인마저도 예수를 처형하면 재앙이 닥쳐 올 거라며 애원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빌라도는 더욱 깊은 고뇌의 수렁에 빠져든다.
마침내 예수는 처형되고, 무덤을 지켰던 병사들로부터 부활 현장의 생생한 증언을 듣게된다. 빌라도는 결국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고백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