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뮤지컬 ‘컨페션’은 피아노가 있는 카페를 배경으로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가수를 꿈꾸는 스타지망생 김태연(윤공주)과 청력을 잃어가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유명 작곡가 이주현(정성화,송용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를 다룬다. 작곡가의 옛 애인인 이혜미(최우리)가 다시 나타나면서 드라마틱한 삼각관계를 형성하지만 끝내 사랑은 옛 그림자를 지우지 못한다. 개그콘서트 스타일의 코믹함과 순정만화 같은 작품들이 주류인 현신에서 진지하면서도 담백한 문법으로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뮤지컬 ‘컨페션’은 기존 창작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색깔을 지녔다.
완성도 높은 뮤지컬의 기본인 대본은 공중에 흩날리는 가벼운 대사를 지양했고, 대화 속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현실 속에 탄탄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또한 연극적인 요소가 강한 각 장면들은 감각적인 볼거리 대신 드라마의 긴장구조를 자연스럽게 이어나간다. 박초롱이 작곡한 뮤지컬 넘버들은 가슴으로 말하듯 절제된 감정과 과도한 감정이 균형있게 조화를 이루며, 이란영의 안무는 감정의 선을 최대한 살려 단순하게 짜여졌다. 밀도 깊은 사랑이야기를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한 편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동화로 풀어가는 뮤지컬 ‘컨페션’은 가벼운 웃음을 전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느낌을 주지만 성재준과 왕용범 특유의 맛깔 나는 재미와 기발함이 녹아있어, 20~30대의 관객은 물론 40대 관객에게도 잔잔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느림의 미학과 트렌디한 감각을 제대로 포개어 놓은 감성뮤지컬 사랑하지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슬픈 사랑고백
모든 것이 빠르고 쉬운 오늘날의 사랑, 연애 세태로부터 살짝 벗어나있는 뮤지컬 컨페션은 정통 멜로와 트렌디 드라마 사이에서 그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다. ‘코미디’일색의 현 뮤지컬과 차별적으로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사랑을 제대로 수놓은 감성 뮤지컬 컨페션

충무아트홀과 쇼틱이 함께 만드는 첫 창작 뮤지컬
충무아트홀과 쇼틱은 일년여의 준비기간과 선진적인 제작시스템을 바탕으로 새로운 창작 뮤지컬 전형 창조.

실력파 배우 캐스팅
정성화(I LOVE YOU)와 윤공주(그리스/드라큘라), 최우리(명성황후/겨울나그네)등 실력파 배우 캐스팅
연기파 조연들과 앙상블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 감성적인 이야기 구조에 극적인 긴장 감이 더해진 스토리 구조

줄거리

그대 마음에 두고 와야 할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사랑'입니다.

태연의 이야기
언제부터였을까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 사람을 보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퉁!퉁! 심장박동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인기 작곡가. 제가 밤마다 노래 연습을 하는 카페의 낡은 피아노의 주인이라고 했습니다. 어느 날 불쑥 찾아와 나에게 자신이 직접 쓴 곡을 주었습니다.기찻길 옆 그의 집에서 그가 직접 나에게 웃으면서 얘기합니다. 그가... 나를 보며.. 노래를 합니다.... 가끔은 내가 하는 말에 시시콜콜 토를 달기도 하고 왠지 모를 깊은 사연을 담은 눈으로 먼 곳을 응시하기도 하는. 그 사람의 뒷모습에 날개를 달아주고 싶습니다. 문을 열고, 다가서고 싶습니다.
똑! 똑!... 당신 마음 안에, 내가 있나요?
'사랑'을 보여줄 수 없기에 그 마음을 이 선율에 담아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주현의 이야기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보냈습니다. 더 이상 그 여자를 웃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여자의 목소리를 눈물로만 읽어내릴 자신이 없어서... 지금은.. 도망쳐 왔습니다. 처음.. 음악을 사랑할 수 있었던 곳. 처음.. 내 꿈을 시작할 수 있었던 곳이 곳 사람들은 모두 변함이 없습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거꾸로 돌아간.. 바로 그 때로 돌아간 거 같습니다. 그 곳에서 ‘나를 꼭 닮은’ 생기 있는 웨이트리스를 만났습니다.가수가 되고 싶다고, 내가 앉았던 그 곳에서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하는 그 친구의 뒷모습을 보며.. 날개를 달아주고 싶었습니다.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지..눈으로가 아닌, 정확한 소리의 파장으로 소통할 수 있을 때까지..가끔은.. 아니.. 항상.. 매일 떠나보낸 사랑을 생각합니다. 그리워합니다.우연히 라도 마주칠 수 있다면.. 물어 보고 싶습니다.
똑! 똑! 아직, 그대 마음 안에 내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