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것이 대작이다!
2000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오싱젠의 세계 초연작 앙코르 공연!

2011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된 연극 <저승>
당시 예술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평단과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2012년 연극 <저승>은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과 더 큰 무대로 더욱 스펙타클하게 찾아온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볼거리의 향연!

하나. 눈깜짝할 사이에 선보이는 변검!
국내 연극 최초로 변검을 선보이다! 중국에서 경극변검을 창시한 주홍무선생에게 사사를 받아 직접 제작, 공연을 한 김동영 배우가 이번 공연에도 참여를 해 개성의 강조와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는 변검에 대한 흥미를 만족시켜 줄 것이다.

둘. 연극무대 최초로 시도되는 토화!
연극무대 최초로 시도되는 입에서 불을 직접 뿜는 토화!
대극장 무대를 적극 활용해 천, 탈, 막대기 등 다양한 소품과 함께 토화를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의 탄성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셋. 배우들의 다중적 자아 연기!
숨죽이고 몰입할 수 밖에 없는 배우들의 연기! ‘자신’, ‘장주역을 하는 자신’, ‘초나라 공자’ 세 자아를 방백과 독백을 넘나들며 혼재된 관객의 생각을 깨우쳐 주는 박상종 배우, 억울한 죽음으로 이승과 저승에서도 억압받는 아내 역의 천정하 배우. ‘잘 노는’ 두 배우와 함께 20여명의 배우들이 긴장과 여유를 오가는 최고의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무대 깊숙이 끌어당길 것이다.

중국과 한국의 민간풍습과 전통연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다른 세계이면서도 같은 세계인 이승과 저승의 삶과 죽음을 통해 억압받는 여성의 삶을 다양한 분위기와 신선한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2012 연극 <저승>에 주목하자.

줄거리

도를 닦던 장주가 갑자기 아름다운 아내가 혹 정숙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회의가 들어 산을 내려와 죽었다는 소식과 함께 상여를 보내고서 자신은 초나라 귀공자로 변장하여 아내를 유혹한다. 오래 독수공방하던 아내는 남편의 죽음을 애도하다가 그녀를 위로하는 귀공자에게 마음이 끌린다. 그 귀공자는 갑자기 죽을 병에 걸렸다며 갓 죽은 자의 뇌수를 먹으면 낫는다고 한다. 아내는 산 사람을 살리기 위해 남편의 관을 깨려는데, 살아있는 장주가 관에서 나오며 그녀를 음탕한 여인으로 규정한다. 아내는 믿었던 남편의 황당한 자작극에 통분하면서 들고 있던 도끼로 스스로를 내리친다. 극중의 코러스는 관객의 입장에서 계속 장주의 어리석음을 나무라며 불장난 하다간 자기도 타 죽는다는 경고를 보내지만, 장주는 아랑곳없이 자신의 생각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아내를 벼랑 끝으로 밀어내 죽음으로 몰고 간다. 저승사자를 따라 저승에 간 아내는 여러 경로를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이 세상과 마찬가지로 죄악과 권위에 물들어 있는 저승에서도 그녀의 억울함을 풀지 못하고 연옥에 떨어져 고통을 받는다. 공정한 재판관도 없고 민간 신앙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니는 염라대왕조차 눈도 어둡고 판단력도 없는 늙은이일 뿐이며, 마고와 우레신까지 모두 부패하고 잔혹하며 인정이 없다. 결국 혀를 잘리고 연옥에 떨어진 아내는 온갖 고통을 겪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