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예술의전당이 선정한 청소년을 위한 명품연극
쉬반의 신발 Shopping for shoes

신발 좋아하세요?
신발에 얽힌 10대의 미묘한 첫사랑이야기

신발에 홀릭한 소년 ‘숀’
중학교 2학년인 숀이 거울 앞에 서 있어요
얼굴은 볼 수 없는 거울이지요(어머, 말도 안돼!)
거울에 보이는 건 티끌 하나 없이
말끔한 한정판 신발이에요
눈을 뗄 수 없는 ‘세기의 걸작’이자 `예술‘이지요
숀의 방에는 이런 예술이 60켤레나 있어요
눈치 채셨겠지만, 숀은 신발을 좋아해요

신발을 훔쳐간 소녀 ‘쉬반’
얼마 전, 쉬반이 치아교정기를 뺐어요
본인은 눈치를 챈 듯 못 챈 듯 알 수 없지만
순식간에 학교에서 제일 예쁜 여학생이 됐어요
그리고... 쉬반은 숀을 사랑하고 있어요
그런데 비극 중의 비극은 숀의 눈에는 신발만 보인다는 거예요
이렇게 예쁜 쉬반이 걸어가고 있는데 말이에요


<쉬반의 신발>은 성장 배경, 성격, 관심이 판이하게 다른 쉬반과 숀이라는 두 명의 십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쉬반은 인디안 또래친구와 채팅을 하고 악덕 기업에 반대서명을 하는 등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 관심이 지대한 학생이다. 그런 쉬반에게 사회적 사건 외에 관심이 있는 것이 또 하나 생겼다. 매일 같은 통학버스에서 만나는 숀이라는 남학생이다. 그러나 동갑내기 숀의 관심사는 오직 한 가지, 신발뿐이다. 신발의 상표가 곧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믿는 숀은 바닥에서 높이가 1미터도 안 되는 신발 전용 거울까지 따로 갖고 있을 정도다. 숀은 쉬반 같이 볼품없는 신발을 신은 아이는 절대 쳐다보지도 않는다. 쉬반은 인생에서 신발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숀에게 보여주겠노라 꿋꿋이 결심한다. 과연 신발에 홀릭한 숀에게 과연 가슴 설레는 사랑의 노래가 들려올까?

여배우와 신발 26켤레가 보여주는 청소년을 위한 연극 <쉬반의 신발 ‘Shopping For Shoes`>은 갈수록 외모에 집착하는 청소년들을 세뇌하고 있는 자본주의시장 마케팅의 해부와 고발, 그리고 그 신발에 얽힌 10대의 첫사랑 이야기를 통해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연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