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환상과 낭만,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유럽에서의 찬사 이천아트홀에서 재연한다.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클래식발레 3대 걸작 레퍼토리에 속하는 작품이다. 낮에는 마법에 걸려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그프리트 왕자, 이들을 지배하려는 천재적인 악마(로트바르트)의 싸움이 주요 내용이다. 각 안무자의 의도에 따라 결말이 해피엔딩 또는 비극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 ‘백조의 호수’는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으로 궁중무도회의 화려한 민속춤, 블루툰 호숫가에서 백조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군무, 청초한 오데트 공주와 사악한 흑조 오딜을 한명의 발레리나가 춤추는 설정은 <백조의 호수>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이천아트홀에서 백조의 호수를 선보일 국립발레단은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으며 국내에서는 최정상의 자리에 있는 발레단으로 아름다운 선을 자랑하는 무용수들의 공연이 기대된다.

1969년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재안무한 <백조의 호수>는 그동안 우리가 많이 봐왔던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이나 영국 로열발레단 등의 <백조의 호수>와 비교해 볼 때 내용이나 안무 스타일이 매우 다르다.
가장 큰 특징은 악마 로트바르트에 대한 해석이다. 다른 버전에서는 지그프리트 왕자와는 별개의 인물인 악한 마법사로서 표현되지만 그리가로비치 버전에서는 이 악마가 지그프리트왕자의 또 다른 내면, 즉 ‘악의 근성’ 이라고 표현된다.

지그프리트 왕자와 백조 오데트는 우리들의 선한 면과 사랑을, 악마와 흑조 오딜은 악한 면과 운명을 상징하는데 이 상반된 성격들이 한 인간 속에 존재하여 상황에 따라 그 힘이 변화하면서, 그리가로비치의 <백조의 호수>를 보는 관객들은 누가 나쁘고 좋고를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백조의 호수로 빠지게 될 것이다.

줄거리

1막 1장
궁전 안. 오늘은 왕자의 20세 생일날이다. 궁정의 처녀들과 즐겁게 춤을 추는 왕자와 친구들. 이 때 여왕이 등장해 왕자가 성인이 된 것을 축하하며 선물로 칼을 준다. 사람들이 나간 후 혼자 남은 지그프리트 왕자는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자꾸만 자신을 어디론가 인도하는 것을 느낀다.

1막 2장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다다른 곳은 숲속의 호숫가. 왕자는 호숫가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는 백조들을 발견한다. 지그프리트 왕자는 그 중 가장 아름다운 오데트 공주에게 반한다. 그녀는 자신들은 천재적인 악마의 저주에 의해 낮에는 백조,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신세를 하소연하면서 이 저주의 마법에서 풀리려면 한 사람의 변치않는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왕자는 사랑의 맹세를 하고 다음 날 있을 무도회에서 그녀와 결혼을 발표하기로 하고 헤어진다.

2막 1장
궁전 무도회장. 왕자는 오데트가 오기 기다리면서 손님을 맞는다. 왕자를 위해 러시아, 스페인, 헝가리, 나폴리에서 초대된 공주들 가운데 신부감을 고를 것을 종용 받지만 왕자는 별 뜻이 없다. 그 때 악마가 자신의 딸 오딜을 데리고 등장한다. 오데트와 닮은 오딜에게 왕자는 달려간다. 악마는 이제부터 왕자의 감정을 시험하기 시작힌다. 흑조 오딜의 매력에 빠져 왕자는 그녀와의 결혼을 발표한다. 이 때 갑자기 어둠이 밀려오며 절망에 빠진 오데트의 환영이 나타난다. 왕자는 그제서야 자신이 운명의 장난에 놀아난 것을 깨닫고 백조의 호숫가로 달려간다.

2막 2장
호숫가. 왕자는 배신으로 영원히 백조로 살게 되었다며 오데트가 백조들에게 슬픈 소식을 전한다. 용서를 빌기 위해 달려온 왕자. 그러나 악마는 그를 오데트와 갈라놓기 위해 계속 방해를 한다. 왕자는 운명에 맞서 싸우려하지만 악마의 힘은 대단하다. 그 때 오데트가 왕자에게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는 순가 그들의 사랑이 악마의 악한 힘을 이겨내는 기적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