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출의도
모든 연극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여전히 제가 연극을 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 질문을 작가나 연출이 ‘생각’으로 제시하겠지만,
온 몸으로 발버둥치며 살아있는 존재의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은
결국 배우의 몫입니다.
그래서, 연극은 ‘배우예술’입니다.
배우는
무대 위에서, ‘스스로’, ‘자발적으로’ 서고 움직이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야, ‘현존(現存)’하게 되어 관객이 믿을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인간이기에 때로는 좌절감과 자기연민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방어와 자의식 속에 갇혀있기도 합니다.
뭔가 깨고 떨치고 나와야 하는데 . . .
그래야, 달라지고 ‘변신’할 수 있는데 . . .
연습은
‘나’를 인식하고, ‘틀’을 깨는 작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인물의 애환과 사연, 그리고 후경이 보이도록 상상력을 채워야 했습니다.
분명 ‘나’ 같지만, ‘나’와는 또다른 인물로 보이기 위해 깍고 다듬어야 했습니다.
열 명의 배우가 제 각각 무대 위에서 당위성있게, 그리고 보기 좋게 움직이도록
끊임없이 수정해 나가야 했습니다.
모두들 고생이 많았을 겁니다. 마찰과 갈등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게 배우의 숙명입니다.
드디어,
공연입니다.
낯선 공간에서 낯선 관객과 낯설게 만나게 됩니다.
그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관심(觀心) - 볼 관, 마음 심’
말 그대로 ‘기꺼이 지켜보려는 마음’으로 채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연극을 통해 ‘질문(?)’을 공유하고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귀한 시간 내준 관객들에게 그 질문이 쉽게 잘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연극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여전히 제가 연극을 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 질문을 작가나 연출이 ‘생각’으로 제시하겠지만,
온 몸으로 발버둥치며 살아있는 존재의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은
결국 배우의 몫입니다.
그래서, 연극은 ‘배우예술’입니다.
배우는
무대 위에서, ‘스스로’, ‘자발적으로’ 서고 움직이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야, ‘현존(現存)’하게 되어 관객이 믿을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인간이기에 때로는 좌절감과 자기연민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방어와 자의식 속에 갇혀있기도 합니다.
뭔가 깨고 떨치고 나와야 하는데 . . .
그래야, 달라지고 ‘변신’할 수 있는데 . . .
연습은
‘나’를 인식하고, ‘틀’을 깨는 작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인물의 애환과 사연, 그리고 후경이 보이도록 상상력을 채워야 했습니다.
분명 ‘나’ 같지만, ‘나’와는 또다른 인물로 보이기 위해 깍고 다듬어야 했습니다.
열 명의 배우가 제 각각 무대 위에서 당위성있게, 그리고 보기 좋게 움직이도록
끊임없이 수정해 나가야 했습니다.
모두들 고생이 많았을 겁니다. 마찰과 갈등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게 배우의 숙명입니다.
드디어,
공연입니다.
낯선 공간에서 낯선 관객과 낯설게 만나게 됩니다.
그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관심(觀心) - 볼 관, 마음 심’
말 그대로 ‘기꺼이 지켜보려는 마음’으로 채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연극을 통해 ‘질문(?)’을 공유하고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귀한 시간 내준 관객들에게 그 질문이 쉽게 잘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줄거리
동물원 이야기
일요일 오후, 대도시 빌딩숲 사이에 있는 어느 공원 벤치.
한 말쑥한 남자가 벤치를 차지하고 앉아 한가로이 책을 읽고 있다. 그런데 문득, 한 후줄근한 남자가
가던 길을 멈추고 다가와 생뚱맞게 말을 건넨다. 말쑥한 남자는 대충 대답해주고 얼른 보내려 하는데,
이 이상한 남자는 가지도 않고 집요하게 신상명세에 대해 질문을 해댄다. 말쑥한 남자는 마지못해 대꾸하지만,
그 이상한 남자는 여전히 가지도 않고 황당한 질문을 해대다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기 얘기를 늘어놓는데...
사이
[사이]는 쫓고 쫓기는 '추격자'와 같이 자극적이지도 않고, 피가 난무하는 사건도 없다.
그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무엇이 존재하고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그리고자 한다.
[사이]는 '현실'이라는 대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기가 만든 궤도를 운행하느라 바빠서, 서로 쳐다볼 시간도
없이 살던 한 사람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멈춰 서면서 시작된다. 그런데, 그가 멈춰 선 곳에는 너무도 사람이
그립지만, 자기만의 폐쇄적인 '상상'에 갇혀 그 자리를 맴돌고 있는 '어른아이'와 같은 사람이 혼자 놀고 있다.
이들은 처음에 서로의 세계가 낯설고 불편하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상대방의 세계를 이해하게 되고 생각과
느낌이 섞이어 마침내 "함께 노는 사이(?)"가 된다. 현실만 챙기려하거나 꿈속에만 박혀있지 않고...
곰
보조개가 예쁜 젊은 미망인 뽀뽀바는 상복 차림으로 7개월 전에 죽은 남편의 사진만 들여다 보며
집안에 틀어박힌 채 절개를 고집하고 있다. 보다 못한 집사 루까는 새 출발을 하라고 잔소리를 늘어놓지만
뽀뽀바의 정조를 지키려는 의지는 바뀌지 않는다.
이 때, 퇴역 중위이자 지주인 스미르노프가 빚을 받아내기 위해 찾아오고,
뽀뽀바는 누구도 만나지 않겠다고 루까를 다그친다.
하지만, 이 ‘힘 좋은 빚쟁이’는 다짜고짜 밀고 들어와 미망인의 슬픔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오늘 당장 돈을 달라고 생떼를 쓴다.
반복되는 실랑이를 참지 못한 뽀뽀바는 횡하니 나가버리고,
스미르노프는 혼자서 분통을 쏟아내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데...
타이피스트
평범한 사무실,
타이피스트 실비아가 헐레벌떡 출근하고 이어서 신입사원 폴이 첫날부터 지각해서 머쓱해하며 들어온다.
그녀는 처음엔 그를 직장선배로서 형식적으로 대하지만, 점점 그의 건실한 모습에 호감을 갖기 시작한다.
이윽고 자신의 이야기를 서로 털어놓으며 더욱 친해지지만 이내 마찰이 생겨 다투고 달래고를 반복하며
마치 하루가 우리들의 인생처럼 길게 느껴지는데...
두 인간 2012
웃음은 오히려 슬픈 순간에 더 터지게 마련이다.
사람 사이의 소통을 위한 언어가 오히려 소통을 더욱 가로막게 되는 슬픈 순간을 그려본다.
일요일 오후, 대도시 빌딩숲 사이에 있는 어느 공원 벤치.
한 말쑥한 남자가 벤치를 차지하고 앉아 한가로이 책을 읽고 있다. 그런데 문득, 한 후줄근한 남자가
가던 길을 멈추고 다가와 생뚱맞게 말을 건넨다. 말쑥한 남자는 대충 대답해주고 얼른 보내려 하는데,
이 이상한 남자는 가지도 않고 집요하게 신상명세에 대해 질문을 해댄다. 말쑥한 남자는 마지못해 대꾸하지만,
그 이상한 남자는 여전히 가지도 않고 황당한 질문을 해대다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기 얘기를 늘어놓는데...
사이
[사이]는 쫓고 쫓기는 '추격자'와 같이 자극적이지도 않고, 피가 난무하는 사건도 없다.
그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무엇이 존재하고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그리고자 한다.
[사이]는 '현실'이라는 대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기가 만든 궤도를 운행하느라 바빠서, 서로 쳐다볼 시간도
없이 살던 한 사람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멈춰 서면서 시작된다. 그런데, 그가 멈춰 선 곳에는 너무도 사람이
그립지만, 자기만의 폐쇄적인 '상상'에 갇혀 그 자리를 맴돌고 있는 '어른아이'와 같은 사람이 혼자 놀고 있다.
이들은 처음에 서로의 세계가 낯설고 불편하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상대방의 세계를 이해하게 되고 생각과
느낌이 섞이어 마침내 "함께 노는 사이(?)"가 된다. 현실만 챙기려하거나 꿈속에만 박혀있지 않고...
곰
보조개가 예쁜 젊은 미망인 뽀뽀바는 상복 차림으로 7개월 전에 죽은 남편의 사진만 들여다 보며
집안에 틀어박힌 채 절개를 고집하고 있다. 보다 못한 집사 루까는 새 출발을 하라고 잔소리를 늘어놓지만
뽀뽀바의 정조를 지키려는 의지는 바뀌지 않는다.
이 때, 퇴역 중위이자 지주인 스미르노프가 빚을 받아내기 위해 찾아오고,
뽀뽀바는 누구도 만나지 않겠다고 루까를 다그친다.
하지만, 이 ‘힘 좋은 빚쟁이’는 다짜고짜 밀고 들어와 미망인의 슬픔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오늘 당장 돈을 달라고 생떼를 쓴다.
반복되는 실랑이를 참지 못한 뽀뽀바는 횡하니 나가버리고,
스미르노프는 혼자서 분통을 쏟아내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데...
타이피스트
평범한 사무실,
타이피스트 실비아가 헐레벌떡 출근하고 이어서 신입사원 폴이 첫날부터 지각해서 머쓱해하며 들어온다.
그녀는 처음엔 그를 직장선배로서 형식적으로 대하지만, 점점 그의 건실한 모습에 호감을 갖기 시작한다.
이윽고 자신의 이야기를 서로 털어놓으며 더욱 친해지지만 이내 마찰이 생겨 다투고 달래고를 반복하며
마치 하루가 우리들의 인생처럼 길게 느껴지는데...
두 인간 2012
웃음은 오히려 슬픈 순간에 더 터지게 마련이다.
사람 사이의 소통을 위한 언어가 오히려 소통을 더욱 가로막게 되는 슬픈 순간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