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작가 박근형 / 연출 구태환이 만나다
그 기막히고 황당한 웃음 - <삽 아니면 도끼>

2012년 극단 수가 선보이는 첫 번째 공연은 작가 겸 연출가 박근형의 <삽 아니면 도끼> 이다. 2012년 <삽 아니면 도끼 (박근형 작)>, <매일 메일 기다리는 남자 (고자현 작)>, <북어대가리 (이강백 작)> 이렇게 세 작품을 연이어 준비하는 극단 수의 프로그램은 올해 국내 창작희곡들로만 선보인다.

그 중 첫 번째인 <삽 아니면 도끼>는 그간 우수한 국내 창작극을 직접 쓰고 연출해서 평단과 관객들의 큰 관심과 호평을 받았던 작가 겸 연출가 박근형의 작품으로 변두리 인생들의 ‘상식적이지 않은’ 이야기이다. 급기야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웃음을 유발하는 이 작품을 <나생문>, <이름을 찾습니다>, <심판>, <고곤의 선물> 등에서 탄탄한 연출력과 감각을 선보여 주목을 받아온 구태환 연출이 맡아 그 기대를 배가되게 한다.

박근형 작, 구태환 연출이 선보이는 “우울한 변방 인생들의 ‘전혀 우울하지 않는 우화’”로 풀어내는 <삽 아니면 도끼>는 웰메이드 창작 레퍼토리로 기대해도 좋다.

줄거리

비 내리는 교도소 철문 밖.
교도소를 막 나선 아들과 맨발은 서로 오지도 않을, 올지도 모를 가족을 기다리며 어색한 대화를 시작한다.
신경전을 벌이던 두 사람은 별(전과)이 몇 개인지를 털어놓게 되면서 '별 여섯 개'짜리 아들은 '구성장군'맨발을 (야구)감독님이라고 따르며 의기투합 하는데 마침 아들의 가족이 나타나고 가족들은 집에 '(영화)감독님'까지 모시고 가게 된다. 그곳에서 환대받던 맨발은 아들의 여동생과 정분이 나는데 맨발의 조강지처가 딸을 데리고 그 곳에 나타나 갈등이 커지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