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 지원 작가 ‘김은성’ 신작 뻘
연극<뻘>은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 지원 대상자인 김은성 작가의 신작으로 안톤체홉의 <갈매기>를 모티브로 1981년 전라남도 별교를 무대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뻘>은 김은성 특유의 살아 있는 캐릭터들과 감칠맛 나는 대사들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극 중 내내 등장하는 1980년대 음악과 배우들의 노래가 극의 재미를 더해준다.
무대 디자인은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 지원 대상자인 여신동이 맡아 갯벌, 지하공장, 자취방, 교실 등 다양한 무대공간을 그만의 감각으로 연극적으로 구현해낸다.
여신동은 <모비딕>, <소설가 구보씨의 1일>로 한국뮤지컬대상 무대미술상, 동아연극상 무대기술상을 수상했다.

줄거리

1981년, 광주에서 대학그룹사운드 활동을 하던 운창은 선배 기타리스트 정석과 함께 고향인 벌교의 갯벌마을로 내려온다. 5월 광주를 경험한 운창은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며 실험적인 작곡에 몰두한다.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는 역전식당 딸 홍자가 보컬로 합류하면서 3인조 록밴드 블랙시갈이 탄생한다. 한편 운창의 어머니인 유명 여가수 동백은 당대 최고의 히트가요 제조기인 작곡가 갤럭시 박과 함께 벌교로 은둔여행을 온다. 운창은 어머니에게 시대성 강한 가사의 록음악을 선보이지만 조롱과 무관심을 받고 분노한다. 갤럭시박은 여성보컬 홍자에게 댄스가수의 재능이 있음을 알아보고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은 그녀에게 매력을 느낀다. 운창은 연인이자 안식처인 홍자가 갤럭시박의 음악세계에 경도되어 가는 것을 목격하고 괴로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