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2봄마당축제의 마지막 작품, <젊은연출가 시리즈>는 신인에서 중견으로 발전하고 있는 한국연극계의 미래인 연출가들이 꾸미는 창작마당이다. 실험적 창작극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소극장 판에서 꾸며지는 <젊은연출가 시리즈>는 국립극단에서 상반기에 보여주었던 거장들의 창작무대와 달리, 40대 연출자들만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감각과 시대상을 독특한 방식으로 드러낼 예정이다. 최진아 연출은 <차숙이네>를 통해 집을 짓는 행위와 일상의 부딪침을 마법 같은 무대와 친근한 화술로 재미있게 풀어내어 언론과 논평의 극찬을 받았다. 이번 <본.다>에서도 시감각적 행위를 독창적인 무대예술로 풀어내어 볼거리가 가득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할 예정이다.

줄거리

여자, 극장에서 콘서트를 본다. 그 여자를 남자가 쫓는다. 남자, 그 여자의 이야기를 본다. 보지 않는다. 무엇을 본다는 것과 볼 수 없다는 것의 의미. 본다는 것이 주는 쾌감과 그에 대한 탐닉들. 볼 수 없다는 것의 조바심과 갈망들. 본다는 것은 인생에서 내가 만나는 것들과의 이별이다. 하나씩 하나씩 스치는 것들, 그것들은 과거로 사라진다. 내 앞에 있는 것은 과거다. 미래는 없다. 이별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