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1세기, 이 시대의 ‘영웅’은 과연 누구인가?
그 ‘남자’를 만나보고 싶다!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
6발의 총성에 이토오 히로부미 쓰러지다.
20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거 100주기 기념
국내 대작 뮤지컬 가뭄을 해소해 줄 단비 같은 뮤지컬


[제작 의도]
 
20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거 100주기를 통해 돌아보는 시사적 의미
2009년은 안중근이 국권 찬탈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하얼빈에서 저격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즈음하여 그 의미를 되새겨 보고 이와 관련한 한국의 자주 독립과 일본의 대동아 공영 그리고 동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역사의 흐름을 되짚어 본다. 32세 나이에 사형 된 후, 당시 일본에 의해 철저히 유린되어 아무도 모르는 곳에 매장 된 그의 시신은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하다. 광복 후, 한국은 꾸준히 안중근의 시신 발굴 작업을 중국에 요청하였으나 여러 정치적 문제로 발굴이 미뤄져왔다. 얼마 전 남북한 합작으로 발굴 작업이 재개되었지만 아직도 그는 독립을 이룬 고국 대한민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21세기에 다시 만나고 싶은 우리 시대의 영웅 찾기
남북 분열과 세계 열강세력들의 시달림 속에서 자아 찾기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국민에게서 강인한 ‘나라사랑’을 찾아보는 일은 버거운 현실이 된지 오래다. 개인주의와 황금만능주의로 이웃과 나라보다는 개인을 위해 올인 하는 현대인에게 다가오는 우리 시대의 ‘영웅’의 의미는 무엇일까? 화재로 소실 된 남대문 영전에 꽃 한 송이 헌배하는 소시민의 열정을 한 가닥 잡아채어 100년 전, 단지동맹을 통해 치열한 조국애를 다졌던 피 끓는 청춘을 찾아가 보자. 21세기 오늘날 다시 그를 만날 수 있다면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 놓은 그 안중근. 다시 만나보고 싶은 우리시대의 ‘남자’, 우리시대의 ‘영웅’ 그의 부활을 꿈꾸어 본다.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그는 일본의 영웅?
메이지 정부 최고의 지도자이며, 초대 총리대신이었던 이토 히로부미. 한국의 안중근에게 저격당하고 나라를 위해 생을 마감한 그는 일본에서 어떤 존재일까? 그의 대동아 공영을 위한 행보들은 과연 어떤 동기에 의해 발현된 것일까? 그가 일본을 필두로 아시아 강국을 꿈꾸었던 대동아 제국의 꿈은 아직도 일본 사회를 움직이는 기초로 꿈틀대고 있다. 일본 사적 의미에서 그가 행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의미와 사상들 그리고 그의 인간적 고뇌를 들여다보자. 안중근의 총발에 의해 파란만장했던 권력과 비장한 계획을 거둬야했던 그의 인생과 비참한 최후. 그가 다시 안중근을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한국뮤지컬계의 대작 기근 현상을 해소시켜 줄 기대작
한국 뮤지컬 시장이 활발한 시장 확장세를 보이는 추세와는 달리 대작 뮤지컬은 기근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규모적인 측면의 접근을 넘어서서 질적 향상에 주축이 될 만한 Well-Made 대작 뮤지컬 작품의 필요가 절실한 때이다. ‘안중근 프로젝트 “영웅” 더 뮤지컬’ 은 지난 10여 년 간 국내 유일의 대형 창작 뮤지컬 브랜드인 <명성황후>를 제작한 노하우와 신선한 제작진들의 의기투합으로 한 세대를 이어가는 롱런 작품으로 거듭날 것이다.

아시아 뮤지컬 시장을 겨냥한 국제적 소재
‘안중근’이라는 인물은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 동 아시아 국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이다. 따라서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를 겨냥한 작품 소재로 손색이 없다. ‘안중근 프로젝트 “영웅” 더 뮤지컬’은 초연 이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일본과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뮤지컬 시장 진출에 촉각을 세우고 추진할 예정이며, 격동기를 함께했던 동아시아 각국의 통합된 인식과 국가 문화적 홍보도 겸할 계획이다.

[작품의 특징]

음악의 특징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장대한 서사 드라마로써 클래시컬한 웅장함과 모던한 사운드
-시대적 어두움과 무거움 대신 젊은이들의 조국과 미래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서정적이고 모던한 음악으로 표현해 과거와 현재의 시대적 괴리감을 최대한 없애 관객들로 하여금 극에 몰입할 수 있는 친근한 음악.
-소재의 묵직한 무게감에서 벗어나 흥미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빠른 비트와 모던한 음악으로 표현
-친밀하고 서정적인 음악으로 역사적 안중근에 대한 인간적 친근함을 표현
-극 중 캐릭터들의 성격과 특징을 살린 다양성 있는 음악
-조국을 위해 죽음을 선택한 그 시대의 젊은 영웅을 이 시대의 모던하고 세련된 음악으로 투영해 지금의 우리들에게 부담 없이 인물의 재조명과 잔잔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함.

무대의 특징
-압축적 의미전달과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무대
-영상과 무대, 안무의 역동적인 조합 (특히 야마카시 장면에서)
-하얼빈역 거사 장면의 충실한 재현
-빠른 무대전환

안무의 특징
-동양의 아름다운 선을 살린 안무
-힘있고 역동적인 남성들의 움직임을 다이나믹하게 구성
-해학성 있는 안무를 곳곳에 배치하여 활력 불어넣음
-국내 최초 야마카시 동작을 안무에 접목

의상의 특징
-실루엣과 기본 재단은 고증에 따르고, 색상과 원단은 상황묘사에 효과적으로 구성
-각 인물을 대표하는 색상으로 인물간 갈등관계 묘사
-장중함이 느껴지는 원단 사용_무거운 주제 표현
-캐릭터 특성 살릴 수 있는 재질과 문양 사용
-배우들의 격한 동작을 수월하게 소화할 수 있는 의상

줄거리

31살 청년 안중근은 제국익문사의 요원으로 단지서약을 통해 나라를 위해 몸 바칠 것을 맹세한다. 한편, 조선에서는 최고내시 김내관이 을미사변을 목격한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 설희에게 안중근과 제국익문사들을 소개시켜주며 고종의 비밀자금을 건넨다. 그렇게 설희는 고급정보를 빼내기 위해 일본으로, 안중근은 독립전쟁을 위해 러시아로 떠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늘 일본인 형사 와다의 감시와 추격이 불안한 가운데 독립군들의 친구이자 맏형 같은 존재인 중국인 왕웨이와 그의 동생 링링의 식당에서는 어김없이 따뜻한 식사자리가 마련된다. 하지만 그렇게 한 숨 돌린 듯 했던 상황은 무대가 블라디보스토크의 뒷골목으로 변하면서 다시 위기로 치닫고 안중근이 와다의 추격을 피해 연인으로 가장해 링링에게 키스를 하자 링링은 당황하면서도 안중근에게 마음을 뺏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야마카시로 무대를 활보하며 추격전을 펼치는 독립투사들과 일본경찰들의 화려한 연기술과 안무가 선보이는 사이 왕웨이는 고문의 휴유증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반면 일본에선 게이샤가 된 설희가 이토의 눈에 들고... 기울어가던 황혼에서 한줄기 빛을 발견한 이토는 설희에게 만주행에 동행해 자신의 시중을 들어줄 것을 권유한다. 러시아에선 대동공보사 최재형을 통해 이토의 만주행을 들은 안중근은 전쟁에서 일본을 상대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토를 암살하는 것만이 세계에 조선이 독립국임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우덕순과 함께 최고의 사격술을 지닌 조도선과 통역을 담당해줄 유동하를 합류시켜 거사를 준비한다.
사격 연습을 하던 안중근과 세 사람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은 설희의 편지를 근거로 이토의 여행지를 따라 암살을 시도할 것을 계획하고 기차를 타고 어둠을 달려 채가구 역과 하얼빈 역으로 향한다. 한편, 거대한 배웅 행렬을 뒤로 하고 일본을 떠난 이토의 만주행 특별열차에서는 잠이든 이토를 살해하려 설희가 단검을 꺼내지만 수포로 돌아가고 설희는 자신의 존재를 깨끗하게 지우기 위해 모든 뒷일을 안중근에게 맡기고 기차 밖으로 몸을 던진다. 이토가 씁쓸한 표정을 싣고 기차는 하얼빈으로 달려간다. 사람들로 북적대는 하얼빈의 거리. 링링은 안중근을 쫓아 하얼빈에까지 온 와다의 총에 안중근을 구하다 대신 목숨을 잃고 그의 품에서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평안하게 눈을 감는다. 어느새 저 멀리 성당의 종소리와 함께 미명이 밝아오고 그렇게 거사일의 아침이 밝으면 하얼빈 역 플랫폼에 얼굴을 드러낸 이토에게 총을 뽑아 겨누는 안중근. 그리고 7발의 총성...

캐릭터

설희 | 명성황후의 죽음을 목도한 궁녀 출신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유혹해 암살을 기도함

링링 | 안중근을 짝사랑하는 중국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