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6년 창작 뮤지컬의 신선한 감동 ! 2006년 뮤지컬대상 수상!!
2005년 대학로에서도 가장 작은 극장인 연우소극장에서 소리 소문 없이 올라간 창작뮤지컬 한 편이 공연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한국연극 역사의 축을 이루고 있는 극단연우무대에서의 첫 번째 뮤지컬 프로젝트였기에 주변에서는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이 더 컸었다. 그러나 독특한 소재, 꽉 짜여진 구조, 좁디 좁은 무대를 120% 활용하는 연출기법, 귓가에서 계속 맴도는 ‘오당신'의 뮤지컬넘버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당당히 2006년 뮤지컬 대상에서 연출상,작사-극본상,음악상,최우수작품상에 동시에 노미네이트,
뮤지컬대상을 수상하였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매력 네 가지!!
1.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 ‘오당신'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모두가 가진 것 없이 상처만을 가슴에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카톨릭재단에서 운영하는 무료병원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은 상처를 안은 이로부터 상처를 치유 받고, 사랑을 잃은 이로부터 사랑을 다시 배우게 되면서 서로가 서로를 치유해 주는 과정을 겪게 된다.가슴을 잃은 채 바삐 살아가고만 있는 오늘의 현대인들에게 지금 이 순간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면서, 그리고 그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사람 또한 바로 당신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면서...
2. 웰메이드 뮤지컬 - 작은 소극장뮤지컬이었지만 과감하게 라이브 연주를 선택, 무대 뒤에 위치하게 했으며, 특히 악기 중 기타와 바이올린을 선택하여 현악기만이 줄 수 있는 선율을 선사 했다.그리고 온 몸으로 연기하는 배우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배우들과 음악이 혼연일체가 되어 그 에너지를 그대로 관객에게 선사하는 뮤지컬이다.
3. 배우의 떨림까지 포착한다. - 대극장에서는 전혀 맛 볼 수 없는 살 떨리는 생생함이 존재하는 뮤지컬이다.
특히나 작은 극장이기에 배우의 숨소리, 떨림, 눈빛 하나 까지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뮤지컬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4. 배우들간의 완벽한 궁합 -작년에 이어 올해 공연에도 함께 하는 배우 전병욱(베드로 역), 유하나(김정연 역)를 제외하곤 모두 다 새로운 얼굴들이다. 그러나 배우들의 특장점을 잘 찾아내 무대에서 가장 예쁘게 표현해 주는 능력이 탁월한 연출 장유정 연출과 2005 ‘오당신'에 이어 많은 공연에서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고 스타대열에 오른 배우 전병욱과 유하나 배우, 그리고 새로운 식구 5명의 조화는 연일매진이란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새로운 매력의 공연으로 재탄생되어 ‘오당신' 특유의 따뜻함과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
줄거리
카톨릭 재단의 무료 병원, 602호의 붙박이 환자 최병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는 척추마비의 반신불수 환자이고 병원 바깥에는 차도 다니기 어려울 만큼의 눈이 쌓여 있다. 그리고 그는 연말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 데 일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띠고 있다. 인터뷰는 당장 코앞으로 닥쳐왔고 새로운 병원장 베드로는 있을 수 없는 상황에 당혹해한다. 베드로는 최병호가 병원 내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던 것과 같은 병실의 정숙자, 이길례 환자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에 주목하고 정숙자와 이길례, 그들의 담당의인 닥터 리, 병실 키퍼인 김정연을 차례로 만나 최병호의 행적을 추적한다. 그러나 김정연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 순진하고 신앙깊은 처녀일 뿐이고 닥터 리는 일에 지친 표정으로 환자들 개인에는 관심을두지 않는 듯 보인다. 회유와 위협으로 자백을 얻어내려 하던 베드로는 도리어 알콜중독 환자인 정숙자와 치매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이길례의 수에 말려들어 그들의 과거사를 들어주며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고, 속은 더 타들어온다.
한편, 병실 키퍼 김정연은 닥터 리와 함께 사라진 최병호를 걱정하다 마음 아팠던 자기 과거를 털어놓게 되고 닥터 리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무미건조한 삶에 아련한 설렘을 느낀다. 김정연은 베드로 신부를 만나 불순한 동기로 병원에 들어오게 된 자신을 고백하고, 최병호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한 베드로는 그 말을 건성으로 들어주다 어떤 한 가지 사실을 번개처럼 깨닫게 된다. 김정연과 함께 입소한 봉사자, 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던 그 소녀 역시 최병호와 같은 날 밤에 사라진 것이다! 엄격한 베드로와 순진무구 김정연은 ‘남자'인 최병호와 ‘여자'인 소녀가 함께 사라진 것을 생각하며 숨이 막힐 지경이 되어버리는데… 과연, 반신불수 최병호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모두가 잠든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