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인간은 왜 공포를 느낄까.
어째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피가 역류하며, 솜털이 일어서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공포는 불확실성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불확실성을 가진 귀신? 영혼? 초자연적 존재들 등이 제일 공포의 대명사일까..?
하지만 이런 대명사들을 떠올리기 전에, 간과되기 쉬운 공포스러운 존재는 아이러니하게도 공포를 느끼는 주체, 바로 ‘인간’ 이다. 인간이야말로 ‘규범’과 ‘사회’라는 틀을 벗어난다면 쉽사리 공포스러워 질 수 있는 불확실성과 무작위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흉터’는 바로 그 틀을 벗어난 작은 일탈을 통해 ‘공포’를 표현한 작품이다.
또한 이미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작은 일탈에 불과한 일이 되어버린 둔감해진 현대에, 어째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누군가가 특정한 일을 겪고 특별한 의도를 가진 채, 예고된 사건이 벌어진 후 그것이 어떻게 마침내 형상화 된 ‘공포’로 탈바꿈해 가는지에 대해 잠시 걸음을 멈춘 채, 돋보기를 들이대고 자세히 바라보고자 한 시도이자 결과물이다.

줄거리

대학교 떄부터 사랑과 우정을 이어온 사회 초년생이 된 동훈, 재용, 지은. 복잡미묘한 관계 속에서 위태로운 등산을 시작한다. 등산 중 지은은 돌발적인 사고로 인해 돌연 죽음을 맞이한다. 8년 뒤… 재용과 동훈은 지은이가 사고사로 죽었던 그 산을 다시 찾고, 등산 중 재용은 부상입으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갑작스럽게 길까지 잃게된다. 가까스로 발견한 검은 산장에서 그들은 구조를 기다린다. 아무도 찾지 않는 비밀스런 산장에서 재용과 동훈은 지은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과거에 벌어졌던 끔찍한 사고의 기억이 결국 그들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가는데… 서서히 드러나는 공포의 실체와 잔인한 반전 그날 그들에게는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캐릭터

동훈 | 성공이란 야망에 사로잡혀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남자

지은 | 동훈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위태로운 사랑을 이어가는 여자

지용 | 동훈과 지은을 바라보며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