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1년 권위 있는 ‘밀양연극제’가 인정하고 찬사를 보낸 작품 2012년 더 새롭고 탄탄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오다!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은 1년에 150회 이상 전국의 현장을 돌며 발.로.뛰.며 우리네 삶의 향기를 뜨거운 체온으로 전해온 극단이다. 특히 올 7월에 관객들의 곁으로 다가갈 '그와 그녀의 옷장'은 지난 해에는 권위 있는 연극제인 '밀양연극제'에서 대상과 연출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많은 연극인들과 대중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밀양연극제 이윤택 감독은 심사평에서 “젊은 연출가전’의 가장 큰 수확은 대상 수상 작품인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의〈그와 그녀의 옷장〉(오세혁 작, 연출)이라는 걸출한 작품을 발굴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우리 시대의 노동 현실을 희화적인 시각으로 형상화한 다리오 포 유형의 작품으로,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적당한 거리두기를 통해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혹자에 따라서는 민족극 계열의 노동연극으로 식상하게 바라볼 수 있을지도 모르나, 이 작품은 단순 명료한 희곡의 선명성, 거리 두기의 절제된 연기 양식, 비분강개보다는 따뜻한 시각의 현실 바라보기, 특수한 관객만을 상대로 한 민족극의 범주를 벗어나 21세기의 일반 관객과도 만날 수 있는 전범을 제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고 안산 지역의 변방 극단이 작품 대상과 연출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하여 지역 연극의 힘과 에너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며 작품에 대해 큰 호평을 남겼다. ‘마당극’과 ‘제도권’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우리 사회에 산재해 있는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작품이라는 도마 위에 올려놓는 극단 걸판의 작품.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즐거움, 감동, 공감이 담긴 ‘공연의 성찬’을 유감 없이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에피소드 1. 강호남의 옷장 아파트 경비원인 강호남과 김영광 둘도 없는 친구 사이. 그러나 사십 년 지기 우정이 하루아침에 경비 옷 한 벌로 인해 갈라질 위기에 처한다. 일자리와 의리 사이에서 갈등하며 속상해하는 호남. 그러던 어느 날 밤에 강호남의 앞에 웬 청카바 한 벌이 등장하고, 그는 정의감과 패기 넘쳤던 지난 날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데……………… 에피소드 2. 오순심의 옷장 순심은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사랑하는 아들 수일의 첫 출근 날이기 때문이다. 평생 작업복만 입었던 자신과 달리 양복을 턱 걸치고 당당히 대문을 나서는 아들 수일의 모습은 늠름하기만 하다. 서둘러 자신의 파업현장에 달려간 오순심은 용심, 화심과 아들 얘기를 나누며 흐뭇한 한 때를 보내는데....... 에피소드 3. 강수일의 옷장 소심하고 내성적인 수일. 얼마 전 직장을 바꾼 그에게는 노조 조합원교육이 생소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조합간부의 손에 이끌려 찾아간 장기투쟁사업장 `사랑전자`에서 괄괄하고 씩씩한 노조위원장 심순애를 만나게 된다. 수일의 가슴 속을 사정없이 후려치는 그녀. 외모도, 성격도, 조끼색깔도 너무나 다른 그와 그녀. 과연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