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미국 포스트모던 작가 잘스 미 주니어와 경계없는 연극적 실험으로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연출가 이곤 2012 서울국제공연에술제에서 선보이는 국내초연 작품 <트루러브> 2011년 이미 이곤 연출이 두산 아트랩에서 쇼케이스로 선보였던 <트루러브>가 2012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국내초청작으로 공식 선정되어 무대에 오른다. 미국 작가 찰스 미 주니어의 <트루러브>를 초연으로 선보이는 이 공연에서 사랑과 성에 대한 금기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직접적으로 끌어내어 담론화 하고자 한다. 기본 재료로 하여 꼴라주 형태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영상, 라이브 연주의 음악, 움직임 등 다양한 예술적, 미학적 요소를 결합하여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여러 실험으로 연출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극단 작은신화의 젊은 연출가와 작년부터 꾸준히 작품에 대해 소통하고 호흡해 온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 냈다. 항상 새로운 시도와 열정을 끊임없이 선보이는 극단 작은신화의 <트루러브> 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작품으로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짧은 기간 오르는 이 공연은 바로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연이어 공연한다. 이 시대 '성', 사랑', '가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찾아보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 이 연극은 자신의 의붓아들을 사랑한 페드라의 이야기를 우리 현실로 확대해 동성애와 복창도착자 그리고 근친상간과 가정의 파괴, 해체를 다룬다. 작품의 인물들을 통해 마주하는 것은 우리가 대놓고 얘기하기를 꺼려해 온, 금기시 해 오고 은밀히 여겨온 '성'에 대한 이야기이고 진정한 이해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공연의 주 모티브가 되는 유리피데스의 '히폴리투스'는 의붓아들을 사랑하는 한 여인의 금지된 사랑, 남편과 아내의 사랑과 불신, 그리고 영원히 지속되어 끝날 것 같지 않은 아버지와 아들과의 갈등을 담고 있다. 유리피데스가 다룬 이러한 주제는 17세기 프랑스 작가 라신의 '페드라'를 거쳐 동시대 작가인 사라 케인의 희곡에까지 시대와 지역을 넘어 예술가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작품으로 아내와 남편,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가족의 문제 뿐 아니라 남녀가 느끼는 성에 대한 차이와 그 경험, 그리고 공론화 되기를 꺼렸던 근친성관계의 문제까지를 페드라와 그녀의 아들 히폴리투스의 이야기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관객과 함께 공유해 보고 오랜 시공간을 넘어 문화를 넘어 이어오는 신화와 고전, 그 것을 바탕으로 꺼낼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들을 바라본다.

줄거리

주변에 허름한 모텔이 있는 주유소, 이 곳에는 정비사인 짐과 필립, 도서관 사서인 셜리, 복장도착자 헤어드레서인 레드딕, 그리고 보니가 있는 공간이다. 라디오 방송을 통해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사랑을 사람들이 살아가고 이 세계가 움직이기 위한, 사랑을 우주의 커다란 원리라고 보았던 고대 그리스 인들의 생각들을 설명한다. 라디오 진행자와 게스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사랑을 얘기하고 방송을 듣던 청취자 셜리 또한 그들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그녀가 느끼는 사랑에 대해 얘기한다. 그리고 그들은 고장난 차를 두고 떠난 리처드와 남겨진 아내 페드라와 그녀의 의붓아들 에디의 관계를 중심으로 그들의 경험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의붓아들인 에드워드를 사랑하는 페드라는 장난 중에 아들의 성기를 애무하는 선을 넘는 행위를 저지른다. 사람들은 각기 자신의 사랑과 섹스 그리고 그들이 가진 성적 취향에 대해 말한다. 새디-마조히즘적인 성관계, 보통 사람들이 변태적이라고 여기는 성적 취향, 어린 딸과의 근친상간, 아버지와 아들과의 성행위, 섹스의 집작하는 성문화의 문제 등 그들은 자신들의 사랑과 섹스, 결핍에 대해 이야기 한다. 결국은 떠났던 리처드가 다시 돌아오고 페드라와 아들 에디의 관계를 알게 된다. 한때 서로 사랑했지만 지금은 공허해진 두 사람, 리처드는 아내를 총으로 쏴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