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화선 김홍도>는 한국적 노래와 춤, 음악, 연극이 모두 어우러진 가무악극으로 국립극장의 3개 전속단체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와 30명의 뮤지컬 배우가 함께 출연한다. <화선 김홍도> 는 [추성부도], [무동], [씨름], [나룻배] 등 김홍도의 풍속화첩을 주요 모티브로 하여, 단원이 바라보았던 풍정(風情)과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림을 통해 생긴 새로운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엮이게 된다. 그림 속 인물들의 이야기와 음악, 춤이 현대적인 무대와 영상 메커니즘과 접목되어 18세기 김홍도의 이미지 세계를 21세기 공연형식으로 새롭게 표현한다.

"붓 끝에 낚아 올린 한 세상 바람!"

국립극장 국가브랜드공연 <화선 김홍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8세기 화가 김홍도의 대표작들을 한국적 춤, 음악, 연극이 모두 어우러진 가무악극 형식과 담백한 영상기법이 결합된 무대언어로 새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조선시대의 화가 김홍도와 그림들이 무대 위의 활인화로 펼쳐지면서 관객들은 김홍도가 바라보았던 풍정(風情)과 사람들 속으로 돌아가게 된다. 김홍도의 절필작으로 추정되는 [추성부도]와 널리 알려진 풍속화첩 [무동], [씨름], [나룻배], [장터 가는 길] 등을 중심으로 그림 속에 이미 존재하는 이야기, 음악, 춤을 현대적 무대, 영상 메커니즘과 접목하여 환타지하게 표현하였다. 국립극장의 3개 전속단체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와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20여명이 함께 출연하여 더욱 주목을 받았다. 막이 오르면 김홍도의 그림 안과 밖,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사라지며 그림 속, 살아 숨쉬는 인물과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이 관객들을 초대할 것이다.

줄거리

김동지는 손수재에게 빌려간 단원의 그림들을 돌려 달라고 편지를 쓴다. 시간이 흘러도 손수재가 그림을 보내지 않자 김동지는 다급해져서 직접 손수재를 찾아간다. 김동지가 혼자 사는 노총각 손수재 집에 도착해보니, 손수재는 간 곳이 없고 방 안에 단원의 '추성부도'한 폭만 덩그러니 펼쳐져 있다. 어디선가 김동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김동지는 그 소리를 따라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그들은 그림 속 세상에서 만난 사람들 (김홍도가 그려놓은 사람들)에게서, 김홍도가 어딘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이리저리 그림 속을 헤매며 김홍도를 찾지만 잡힐 듯 말 듯 김홍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두 사람은 길가에서 바삐 뛰어가는 어린아이(김홍도)를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