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박근형 연출과 극단 골목길, 그 남다름의 묘미!
<대대손손>,<청춘예찬>,<경숙이 경숙이아버지>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언론과 평단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한국 대표 연출가 박근형! 박근형의 연출은 투박하고, 거칠지만 삶의 현실을 그대로 무대위에 토해내면서 관객을 묘하게 중독시키는 알싸한 매력으로 유명하다.
특히 미리 정해진 대본 없이, a4 단 한 장의 대본으로 연습을 시작해 배경과 인물, 대사와 감정을 채워나가며 한 편의 연극을 만들어 내는 극단 골목길의 독특한 작업방식은 작품의 넓이와 깊이를 더욱 더 기대하게 한다.

<돌아온 엄사장>이 연극<선착장에서>후속편??
<돌아온 엄사장>은 2005년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했던 <선착장에서>의 후속편이다. 배경을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옮겼고, 중심내용을 섬처녀 명숙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에서, 포항 요식업중앙회장 선거에 참여한 속물근성 충만한 엄사장의 고군분투기로 전환하여 전편의 인물들 일부를 재등장시킨다.
그러나 꼭 전편의 내용을 알아야 <돌아온 엄사장>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발견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고, 처음 만나는 관객에게는 이 걸쭉하고, 대책없는 울릉도 패밀리들의 매력이 더 크게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줄거리

울릉도에서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으로 하루하루가 행복하면서도 무료한 생활을 보내던 엄사장은 존경하던 형님의 부름을 받고, 섬 생활을 청산하고 포항으로 떠난다. 포항에 도착한 엄사장은 큰 형님을 위해 포항 요식업 중앙회장 선거의 참모를 맡게 되고 온 몸을 다해 헌신한다. 하지만 지지율을 오르지 않고, 이에 위기를 느낀 엄사장은 울릉도의 옛 동생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마침내 포항으로 올라온 울릉도의 옛 친구들은 비밀요원(?)이 되어 기울어져가는 선거판을 뒤집기 위해 발버둥치는데, 이 때 엄사장의 비밀 선거사무소로 찾아온 젊은이가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