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창작초연 되는 [로풍찬 유랑극장]은 1950년 6월 24일. 한국전쟁 발발 하루 전 전라도 보성 새재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대극이다.
좋은 시대극은 과거의 한 지점을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예리하게 분석해 냄으로써 새로운 역사적 관점을 제시하고 나아가 동시대를 비추는 거울의 역할을 해내는 작품일 것이다. [로풍찬 유랑극장]은 1945년 해방에서 1950년 전쟁까지의 시간을, 전면전의 예고편을 겪고 있던 새재마을의 하룻밤 사건으로 응축시켜 보여주는 작품이다. 학살과 복수가 반복되는 폭력과 야만의 시대에서 상처받은 인물들은 묻는다. "연극 안 본다고 굶어죽느냐?" 배우들은 답한다. "연극은 사람이 왜 먹고 살아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거다. 쌀보다 진귀한 거다"
[로풍찬 유랑극장]은 전쟁의 야만과 폭력 앞에 서있었던 작은 유랑극단의 행적을 통해 삶과 연극의 숭고한 의미를 되돌아보는 공연이 될 것이다.
좋은 시대극은 과거의 한 지점을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예리하게 분석해 냄으로써 새로운 역사적 관점을 제시하고 나아가 동시대를 비추는 거울의 역할을 해내는 작품일 것이다. [로풍찬 유랑극장]은 1945년 해방에서 1950년 전쟁까지의 시간을, 전면전의 예고편을 겪고 있던 새재마을의 하룻밤 사건으로 응축시켜 보여주는 작품이다. 학살과 복수가 반복되는 폭력과 야만의 시대에서 상처받은 인물들은 묻는다. "연극 안 본다고 굶어죽느냐?" 배우들은 답한다. "연극은 사람이 왜 먹고 살아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거다. 쌀보다 진귀한 거다"
[로풍찬 유랑극장]은 전쟁의 야만과 폭력 앞에 서있었던 작은 유랑극단의 행적을 통해 삶과 연극의 숭고한 의미를 되돌아보는 공연이 될 것이다.
줄거리
1950년 6월 24일. 전라남도 보성의 강변마을 '새재'에 전국을 떠돌며 연극을 하는 '로풍찬 유랑극장'이 찾아온다. 단원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번안한 <노민호와 주인애>를 공연하려고 하지만 신원이 의심스럽다는 이유로 경찰지서에 연행되어 혹독한 수모를 겪고 플려난다. 우여곡절 끝에 장터에 가설무대를 설치하게 된 단원들은 장터여관에서 빨치산 아들을 둔 김삼랑 부부와 여수사건 당시 남편을 잃은 양정순을 만나고, 그들로부터 끔찍했던 반란사건 이후 빨치산과 토벌대가 낮밤을 바꿔가며 대치하고 있는 마을의 현실에 대해서 듣게 된다.
특히 우익청년단원인 이른바 빨갱이백정 피창갑의 존재를 목격하고 긴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연극을 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는냐는 좌익지하 조직원의 서늘한 태도도 단원들을 의기소침하게 만들지만 결국 '로풍찬 유랑극장'은 연극을 올리기로 결심하고 연습에 집중한다. 공연은 대성공. 순박한 마을 사람들은 물론 단원들을 괴롭혔던 경찰까지 눈물을 흘리게 되고, 연극이 끝난 후 흥겨운 막걸리 잔치판이 벌어진다. 신분과 이념을 넘어 모두가 어울려 춤을 추고 노는 순간 대대적인 빨치산 섬멸작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을은 다시 혼란과 공포에 휩싸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