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뮤지컬의 고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뮤지컬<아가씨와 건달들>은 데이먼 러니언(Damon Runyon)의 단편 『미스 새러 브라운의 스토리』 원작으로 1951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공연되었다. 뮤지컬<아가씨와 건달들>은 초연 당시 1,200회라는 장기 공연을 기록한 이래 재공연 때마다 신화적 기록을 남겼으며, 토니 어워즈(TONY AWARDS)에서 1951년 남우주연상을 시작으로 1992년 최우수 작품상까지 총8번 수상, 7번 노미네이트까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955년에는 당시 최고의 배우 말론 브란도 주연의 동명영화로 제작되었다. 영국에서는 1982년 런던 국립극장(National Theatre)에서 첫 공연을 올려졌고, 뮤지컬<아가씨와 건달들>의 매력은 영국에서도 대성공이라는 결과를 낳게 하였다.
뮤지컬<아가씨와 건달들>은 1950년의 뉴욕을 배경으로 대조적인 두 인물 ‘유명한 도박꾼과 구세군 여성’의 얽히고설키는 브로드웨이 식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뮤지컬<아가씨와 건달들>의 스토리는 보편성을 갖추었지만, 성향이 뚜렷한 다양한 캐릭터와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한 국한되지 않은 장면들은 정교하고 탄탄하게 구성된 작품성을 더 도드라지게 만든다.
국내에서는 1983년 12월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초연되었으며, 국내 뮤지컬을 활성화시키는 밑거름이 되었다. 그러나 기존 공연들은 해적판 공연으로 판권 없이 몰래 올려진 작품이었다. 시간이 흘러서야 뮤지컬<아가씨와 건달은>은 에이콤 창단 공연으로 선택되면서 1994년에야 비로써 판권교섭 후 올려진 국내 첫 정식 공연이 올려지게 되었다.
줄거리
뉴욕의 도박 몰이꾼 나싼. 요즘 그는 14년째 약혼중인 카바레 가수 아들레이드로부터 결혼독촉을 받고 있지만, 도박에 빠져 결혼은 안중에도 없다. 급기야 파산에 이른 나싼은 경찰의 단속을 피해 벌일 도박판 자금 천 달러를 구하기에 동분서주하기 바쁘기만 하다.
죄악으로 가득 찬 뉴욕에서 선교활동중인 사라. 그녀는 오늘도 선교를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개미 한 마리 오지 않는 선교사무실은 결국 위기에게 봉착하고, 선교사가 폐쇄되지 않기 위해서는 빨리 수용할 사람들을 모아야 하는 처지에 이르고 만다.
한편 화려한 세계, 건달들의 아지트 타임 스퀘어는 오늘도 시끌벅적하다. 뉴욕 최고의 도박사 스카이. 그는 뉴욕의 도박꾼답게 궁지에 몰린 나싼을 보게 되고, 그에게 내기한판을 제시한다. 천 달러가 걸린 내기는 나싼이 지목하는 여자와 스카이가 하바나에서 밤을 같이 지내는 것.
내기에 지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스카이는 승리를 다짐하는데, 나싼이 지목한 여자는 다름아닌 선교사 사무실을 지키기 위해 중구난방으로 노력중인 선교사 사라!
내기에 시작된 이들의 운명의 수레바퀴가 이제 슬슬 굴러가기 시작되는데..
시선을 고정시키는 빠른 템포, 스펙터클 한 무대장치, 현란한 춤과 음악!
미국의 뮤지컬의 고전으로 불리는 <아가씨와 건달들>은 선의의 세계와 암흑의 세계에서 사는 두 인물들의 인생을 유머로 그려냈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보여지는 인간미와 수줍은 사랑은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화려한 무대 뒤에 이어지는 감동! 이것이 뮤지컬<아가씨와 건달들>의 진정한 숨은 매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