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2년 스트린드베리이 서거 100주년 기념 페스티벌 참가작,
극단 풍경 10주년 기념 3번째 공연, <죽음의 춤2>
스웨덴의 대표적인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이 100주기를 기념하여 2012년 9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장장 긴 시간 동한 국내 여러 극단과 예술가들이 하나가 되어 선보이는 프로젝트 ‘스트린드베리이 100주기 기념 페스티벌 참가작으로 극단 풍경이 <죽음의 춤2>를 선보인다.
작가 스트린드베리이를 다시 재조명 할 뿐 아니라 여러 극단과 연출에 의해 한 작가의 작품을 새롭고 다양하게 만날 수 있고 또 소개 할 수 있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극단 풍경 10주년 기념으로 올 해 세 번째 공연으로 ‘죽음의 춤2’를 선보인다.
인간의 심리와 내재된 욕망, 그리고 그들간의 갈등을 극단적으로 노골적으로 드러내보이는 ‘죽음의 춤’은 전체 2부로 되어 있고 그 중 ‘죽음의 춤 2’를 12월 3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끝나지 않고 영원히 돌며 춤을 출 것만 같은 집착과 욕망의 災의 유희-
<죽음의 춤2>는 ‘작은 지옥’이라고 불리는 섬에 살고 있는 가족과 이들에 얽혀 있는 관계의 사람들간의 갈등과 긴장이 그리고 있다.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어쩌면 갇혀있는 삶의 감옥과도 같은 ‘섬’이라는 설정은 이들의 감정 상태를 더욱 건조하게 하여 쉽게 바스러지게 하고 이상하게 인물들을 덮고 있는 불안과 공격의 기운, 더 나갈 곳 없는 심연에 감정이 고착되게 한다..
일반적인 관계라고 보이지 않는, 서로 공격하고 물어뜯고 방어하고 생존하고자 하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근원적인 본성이 오히려 삶 자체게 고스란히 드러나서 극대화 되면서 오히려 역설적으로 희극적인 면모를 보이게 하는 코미디 아닌 코미디인 <죽음의 춤2>는 서로 앙숙같던 알리스가 에드가르가 협심증으로 쓰러져 죽을 줄 알고 기뻐 했는데 다시 살아나는 일이 반복되는 희극의 뒷부분이다.

극단 풍경과 박정희 연출이 ‘망자들의 무대’로 설정하여 죽은자들의 고착상태를 유희로 그려내는 <죽음의 춤2>
극단 풍경에서 선보이는 <죽음의 춤2>는 ‘망자의 무대’이다. 차분하면서도 깊은 곳을 관통하는 연출가 박정희가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원작 ‘죽음의 춤’에 나오는 인물들을 이미 죽은 망자로 무대 위에 등장시키며 이 작품 또한 그 망자들의 요청에 의해 망자들이 그 죽음의 순간에 갖는 집착과 두려움을 영화화 하는 영화 편집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죽음의 순간에서 플래시 백하여 편집하면서 새로운 시선을 불어넣는다. 여기서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자신이 죽은 자인지도 모르고 끊임없이 욕망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주며 이러한 유희가 희극처럼 그리고 비극처럼 다가와 우리의 삶과 죽음의 모습을 대면하게 한다.

줄거리

‘작은 지옥’으로 불리는 섬. 그 섬 검역소에서 일을 하는 쿠르트와 그의 여동생 알리스는 여동생의 남편 에드가르 대령과 묘한 대립구도와 긴장을 이루고 있다. 자신의 도움으로 쿠르트의 삶이 안정된 것을 빌미로 그 이상을 얻어내고자 하는 집착과 욕심이강한 에드가르와 그런 꿍꿍이 행동을 염려해 알리스는 친척오빠를 남편으로부터 경계하도록 한다. 한편 에드가르와 알리스의 딸 유디트는 활달하고 거침없는 성격으로 관심도 애정도 아닌 애매모호한 태도로 쿠르트의 아들 알란과 해군중위를 놀리고 괴롭히는 걸 즐기는데 에드가르는 딸을 사단장과 결혼을 시키려 계획하고 있다. 쿠르트의 모든 것을 뺏고 싶은 에드가르는 알란을 섬을 떠나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려 하고 알란이 떠난다는 소식에 유디트는 결국 자신이 알란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유디트는 사단장에게 결혼무효에 대한 연락을 하고 이를 알게 된 에드가르는 평소에 앓고 있던 협심증이 재발해 죽게 된다. 에드가르가 죽자 이상한 평온이 감돌고 알리스는 그를 증오했지만 사랑했었다는 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