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번 공연은 2003년 화제작 <보이체크>를 통해 국내 연극계에 큰 화제를 일으킨 러시아 연극계의 대표 연출가 유리 부투소프와 2007년 황금 마스크상을 수상한 알렉산드르 쉬시킨 콤비가 참여한다. 러시아 최고 문호 안톤 체홉의 4대 희곡 중 하나로 사랑받고 있는 연극 <갈매기>를 세계 연극계의 맹주로서 다양한 실험과 완성도 높은 공연을 통해 극예술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 대가와의 공동 작업은 올가을 우리 연극무대를 보다 풍성히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갈매기>는 체홉의 가장 대표적인 희곡이면서도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세 자매>, <벚꽃동산> 등에 비해 무대를 통해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예술의전당이 새롭게 선보이는 연극 <갈매기>는 작가의 나라 러시아의 연출가가 펼쳐 보이는 체홉 희곡에 대한 신선한 해석과 세계 정상급 연출의 무대미학이 국내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어우러져 선보이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원작은 러시아를 배경으로 ‘인생 깊숙이 내재되어 있는 근원적인 불만족과 욕구’라는 문제를 여배우를 지망했다가 좌절하는 ‘니나’와 작가를 지망하는 청년 ‘트레플례프’를 통해 전개시키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세기말로부터 세기 전환기에 걸친 회색빛 시대를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 행위에서 그 어리석음, 허무함, 무의미함, 그리고 실현되지 않은 몽상이 일관성 있게 묘사된다.
줄거리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우울한 시대의 고통을 파헤친 비판적 리얼리즘 소설
비판적 리얼리즘 작가 체홉의 4대극 중의 하나인 <갈매기>는 작가의 중기를 채색하는 출구없는 절망과 어두운 우울이, 여배우를 지망했다 좌절하는 니나와 작가를 지망하는 청년 트레플례프를 통해 전개된다. 그리하여 세기말부터 세기 전환기에 걸친 회색빛 시대를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 행위에서 그 어리석음, 허무함, 무의미함, 그리고 실현되지 않은 몽상이 일관성 있게 묘사된다. 은퇴한 여배우 아르카지나는 자신의 정부인 소설가 트리고린을 동반하고 오빠 소린의 집에 내려온다. 한편 아르카지나의 아들 트레플례프는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꿈꾸며 자신의 연인 니나를 주연으로 세워 공연을 한다. 아르카지나는 자신의 아들이 연출하는 연극이 못마땅해서 계속 공연 중에 훼방을 놓는다. 화가 난 트레플례프는 공연을 중단시키고, 트레플례프와 니나의 사이가 벌어진다.
니나는 유명한 작가 트리고린에게 마음이 끌리고, 트레플례프가 호수에서 갈매기를 쏘아 니나에게 가져온다. 트레플례프의 권총 자살 시도가 일어나고 아르카지나는 트리고린과 니나의 사이를 눈치를 채고 떠난다. 니나 역시 트리고린을 따라 집을 나선다. 그리고 2년 후, 트레플례프는 작가 생활을 하게되고, 아르카지나와 트리고린이 집으로 돌아온다. 뒤이어 트리고린에게 버림받은 니나가 돌아오고, 트레플례프는 니나와 다시 만나지만, 니나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자살하게 되면서 막이 내린다.
캐릭터
트레플레프 | 아르카지나의 아들
니나 | 젊은 처녀, 부유한 지주의 딸
소린 | 아르카지나의 오빠
샤므라예프 | 퇴역 중위, 소린 집안의 집사
폴리나 | 샤므라예프의 아내
마샤 | 샤므라예프의 딸
트리고린 | 소설가
도른 | 의사
메드베젠코 | 학교 교사
야코프 | 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