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 원작 존 스타인벡의 <생쥐와 인간>
<복덕 가아든>은 미국 현대 소설가로 손꼽히는 존 스타인벡의 대표작 <생쥐와 인간>이 1986년 탄광촌을 배경으로 재해석되어 무대에 오른다. 원작 <생쥐와 인간>은 탄탄한 구조와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복덕가아든>은 원작 <생쥐와 인간>에서 보여진 세계 대공황 속 이주 노동자들의 모습을 80년대 열악한 환경 속 탄광촌 노동자들의 모습으로 풀어내어 인간의 폭력성과 이기심, 소외 당하는 자들의 고통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영복과 덕삼이 외에도 탄광촌에서 구박받으며 빨래와 청소를 하는 절뚝이 최씨, 말 한마디 걸어도 무심하게 대하는 광부들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는 은별이를 통해서 그 안에 비춰진 인간의 외로움은 관객들의 큰 연민을 불러 일으킨다.
2. 너무나 다른 두 청년이 만들어 가는 꿈, ‘복덕가아든’
고아 출신인 두 친구, 영복과 덕삼은 그들만의 가게인 ‘복덕가아든’을 만드는 한가지의 꿈이 있다. ‘복덕가아든’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범한 가게와는 다르다.
지능이 떨어져 착한 심성을 가졌지만 의도치 않게 문제를 일으키는 덕삼 때문에 두 친구는 사람들 속에 쉽게 어울리지 못한다. 그러한 그 둘이 다른 사람의 시선과 참견 없이 서로의 우정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곳이 ‘복덕가아든’이다.
비가 오면 지붕 밑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듣고 겨울에는 모닥불을 앞에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 영복과 덕삼이 ‘시선’이란 현실의 벽을 부수고 나아가 온전한 그들로 있을 수 있는 곳. ‘복덕가아든’은 단순한 가게가 아니라 두 친구가 꿈꾸는 하나의 이상향이다. <복덕가아든>을 통해 관객들은 진정한 우정과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되돌아보게 된다.
줄거리
"우린 달라. 나한텐 나를 보살펴줄 니가 있고"
"나한텐 나를 돌봐주는 니가 있으니까"
<복덕가아든 中에서>
거구이지만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진 덕삼.
작지만 다부진 성격의 영복.
생긴 것도 성격도 전혀 다르지만 둘은 어릴 때부터 늘 함께해 왔다.
고아 출신인 그들의 꿈은 돈을 모아 자신들만의 가게인 '복덕가아든'을 차리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덕삼이가 사고를 내어 일하던 술집에서 영복과 덕삼은 쫓겨나게 된다.
또 다른 일자리를 구하러 탄광촌으로 향하는 둘.
그 둘을 좋게 본 작업반장 광철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일을 시작하게 되지만,
관리 주임은 고아라는 이유만으로 영복과 덕삼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