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원작 : 알렉상드르 뒤마피스(Alexandre Dumasflis)의 소설 ‘춘희(La Dame aux camellias)’ 안무 : 프레데릭 애쉬튼(Sir. Frederick Ashton) 음악 :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 피아노 소나타 B단조 초연 : 1963년 3월 12일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 ‘마그리트와 아르망’은 전설적 무용수 마고트 폰테인과 루돌프 누레예프를 위해 프레데릭 애쉬튼이 리스트의 유명한 피아노 소나타 B단조에 맞춰 특별히 안무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알렉상드로 뒤마피스의 19세기 소설 ‘춘희’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서 영감을 얻었다. 알렉상드르 뒤마피스의 원작과는 달리 첫 장면은 마그리트가 병상에 누워 아르망을 그리워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되며, 과거로 돌아가 4개의 파드 되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후에 존 노이마이어가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하여 3막 발레로 완성했지만, 프레데릭 애쉬튼은 오직 마그리트와 아르망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약 30~40분에 이르는 단막 발레로 구성했다. 결말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같이 마그리트가 아르망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둔다. 원작 소설에서는 아르망은 마그리트의 임종 소식을 듣고 하녀로부터 건네 받은 일기장을 통해 마그리트의 진심을 알게 된다.

줄거리

프랑스 파리 사교계의 프리마돈나인 마그리트는 중병인 결핵을 앓고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의식이 혼미한 와중에 그녀는 아르망이라는 청년과의 연애를 떠올리는데, 작품에서는 마치 꿈 같은 회상 장면을 사용하면서 그린다. 첫 번째 회상에서 빨간색 드레스를 입은 마그리트는 자신을 흠모하는 많은 남자들과 구혼자들에게 둘러 쌓여있다. 그녀는 그들과 어울리긴 하지만, 진실된 감정은 느끼지 못한다. 그 순간 아르망이 나타나고 바로 마그리트와 아르망은 사랑에 빠진다. 이 장면의 마지막에서 마그리트는 아르망과의 사랑을 시험해보기 위해 흰 꽃을 땅에 떨어뜨린다. 다른 구혼자가 주우려고 했지만, 아르망이 다가오자 그에게만 그 꽃을 허락한다. 이것은 두 사람이 연인이 되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제 더욱 아픈 마그리트는 아르망과 함께 시골로 떠난다. 하지만 아르망의 아버지는 이 사랑을 끝내달라고 부탁하고, 그녀는 동의하지만 아르망에게 왜 떠나야 하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절망한 마그리트가 집을 떠나려 할 때 아르망이 들어오고, 그녀의 심란한 얼굴을 보고 괴로워한다. 등장 인물들의 사랑, 마그리트의 희생, 아르망의 혼란스러움을 그리는 격정적인 장면이 이어진다. 마그리트가 떠나는 이유를 말해주지 않자 화가 난 아르망은 부유한 남자가 그녀에게 선물한 목걸이를 목에서 뜯어 던져버리고, 얼굴에 돈을 던지는 행동을 하며 공개적으로 창피를 준다. 마지막 신에서 마그리트는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쓸쓸하게 기다린다. 하지만 아르망의 아버지는 이 사실을 아르망에게 알려주고, 그는 마그리트를 마지막으로 안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을 때 아파트에 도착한다. 그녀는 그의 품 안에서 죽음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