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지금 시대에는 오디션이 문화취업의 등용문이 되어버렸다.
물론, 과거에도 경합과 콩쿠르는 존재했다.
오디션, 경합 말 그대로 재능싸움이다.
이긴 자만이 가질 수 있다.
무엇을?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티켓을!
그렇다면 과연 이 수많은 재능싸움꾼들은
무엇을 향해 꿈을 이루고자 할까?
그들은 나이 제한 없는 평생 예술 취업준비생들인가?
아니면 선택받지 못한 비운의 예술인들인가?

이 작품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하는것은?

우리나라의 근대역사가 불과 50년도 안됐으며,
칼라TV에 엔터테이너가 나와 가수 배우를 넘나들게 된 건
30년 정도이다.
그렇지만 사실상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약 10여 년 전부터 우리 가요는 제대로 한류바람을 탔으며
이제는 전 세계에서 그 바람을 리드하고 있다.
이것이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일까?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미국의 빌보드 차트에
비틀즈보다 더 빨리 진입했던 팀이
저고리시스터의 멤버 이난영의 딸과 조카로 구성된
김시스터즈 이다.
그 어렵던 시기 열악한 환경에서 세계를 향해 꿈을 키워갔던
여러 선배들의 노력이 지금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발돋움 한
원동력이 되었으며 그들의 자취를 발굴하고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현재의 번영과 한류의 확산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한다.
그만큼 대한민국은 아니 우리 민족은 어려움 속에서도
풍류를 제대로 즐길 줄 알고 음주가무에 능한 민족성을 지녔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 최초의 연예인은 누구였을까?
그 발자취를 따라 가보자.
왜? 미래에 대해서 한 발짝 더 나아 가려면
과거를 알고 현재를 즉시 해야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거니까!
그렇다면 한국 최초의 연예인과
지금의 오디션을 통한 사람들과 맞붙었을 때의
그 시너지 효과는 어떠할까?
아마도 전 세계를 아우를 수 있지 않을까!

줄거리

클럽가수로 살아가는 고아원출신 친구 수연, 지연 어느 날 클럽으로 학창시절 유일한 그들의 친구였던 괴짜 가수 지망생 희연이가 찾아와 오디션프로에 나가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또 다른 인생으로 항해하던 세 사람. 그러던 중 불미스런 일로 고아원 자매는 극단적인 선택 을하고 그 순간 죽음의 문턱 앞에서 저고리 입은 두 여인과 기적 같은 합창을 하며 눈을 뜨는데… 기생의 아들 억길은 스스로가 여자이고 싶어 모습, 행동 등 자신은 여자라 믿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자신이 종살이로 살아가고 있는 집의 주인집 딸 설아에게 노래를 가르쳐주며 여자로 태어나지 못한 자신의 꿈을 그녀를 통해 이루려고 한다. 그러나 둘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렇게 이성으로, 동성으로 사랑하며 억길은 강제징용을 피해 설아와 함께 조선최초의 걸 그룹을 이루고자 한다. 하지만 그들의 마지막 꿈은 무너지고 그렇게 약 7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다시금 저고리시스터즈를 탄생시키려 하는데…

캐릭터

지설아 | 여.1914년생. 당시23세. 일본인 총독부에 근무하는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낳은 한일혼혈이지만
자신의 집에 종살이로 들어온 사랑하는 남자 억길 에게 노래를 배우면서
절대 한국인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때 묻지 않은 고운 미성. 티 없이 맑은 눈동자, 온실 속 화초 같지만
원하는 것 앞에서는 독립투사 같은 강한 정신이 발휘되며
특히 사랑 앞에서는 보이는 게 아무것도 없다.
청초하고 가녀린 이미지 속에 누구도 못 말리는 고집스러운 캐릭터

예란/억길남 | 여장남자. 1914년생. 당시 23세.
기생집에서 태어나 여자처럼 지내며 소리를 배우며 지내다
부모에게 버려진 채 옥례집 에서 종살이로 살게 된다.
언제나 자신을 여자라 믿으며
옥례와 사랑을 통해 음악의 진정성을 완성해 간다.
남자음역을 넘어서 여자음역까지 뛰어넘는 고음이 특기이다

장수연 | 24세. 밤무대가수인 엄마가 일하는 곳에서 태어나
돈 없고 가난한 삼류예술인 부모에 의해 고아원에 버려져
처절한 유년기 시절을 보낸다.
남자 같고 거친 성격, 인생은 태어날 때부터 1류와 3류로 구분되었다는 편견 속에
대중매체에 대한 공포심으로 오디션이나 일류가수에 대한 꿈은 꾸지도 않는다.
호소력이 짙다 못해 삼류무대를 비웃는 사람들에게조차 감동을 주는 목소리,
세대를 넘나드는 수많은 레퍼토리를 보유.
어떤 노래든 소화해낸다. 큰 키 훤칠한 체격. 남성스러운 이미지를 지녔다.

원지연 | 23세. 섹시하고 요염하며 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저 노래 부르고 음악이 나오는 곳을 좋아하여 순진하게
노래를 시켜준다고 꼬시는 남자들을 따라가다 몇 번이나 봉변을 당할 뻔 한다.
예쁜 외모에 남자들이 많이 따르고 스스로도 주목받는 삶을 좋아하여,
절대로 밤무대에서 일을 안 하겠다는 빛나를 설득해 밤무대가수로의 인생을 살며
배운 게 없어, 단순무식 하기 그지없고 입이 거칠다.
남자를 통해 인생의 압박을 풀지만 사랑 그 이상의 진정한 사랑을 늘 꿈꾼다

송희연 | 여.23세. 가수 지망생.
어릴 때부터 독특한 자신만의 창법과 무대로
괴짜라는 소리를 들으며 가수를 꿈꾼다.
각종 기획사 오디션탈락1000번째 되던 날.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혼자가 안 되면 힘을 합치라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고등학교 때 유일한 친구였던 수연,희연을 찾아가서
TV대형 오디션프로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작은 키에 늘 무시 받으면서도 누구에게도 기죽지 않고 살아가며
당차고 씩씩하게 자신만의 인생을 펼친다.

송철/이철 | 1904년생. 당시30세. 시대를 앞선 최고의 프로듀서.
그때 시도하지 않았던 콩쿠르나 그룹결성 등 천재적인 스테이지 마스터의 자질을 지녔지만 시대의 불운을 이기지는 못한 비운의 천재 프로듀서.
음악에 대한 공부와 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우리의 음악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진정한 음악가.
마른체형에 냉철함과 인간미가 공존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 현재는 대한민국 음악계의 마이다스 손, 싱어 송 라이터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멘토로 활약한다.

멀티맨 1, 2 | 과거, 현재 M.C, 권번 노래 선생님, 송해, 밤무대 댄서, 송철 사무실 직원, 우편배달부, 일본군, 믹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