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학교 폭력과 왕따… 아이들의 시간
연극 <어른의 시간>은 2010년 일본에서 초연한, 왕따 문제와 학교 폭력을 다룬 작품이다. 일본뿐만이 아니라, 지금 한국에서도 학교 폭력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원인 규명 없이 아직 어린 아이들을 폭력 속에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극단 Da는 연극 <어른의 시간>을 한국 배경으로 번안하여 올리면서 관객들과 함께 지금 우리 사회를 재조명 해보고자 한다.

아직도 가슴에 품고 있는 상처… 어른의 시간
연극 <어른의 시간>은 지금 학교 폭력을 당한 학생들을 그리고 있지 않다. 학교 폭력의 기억으로부터 20년이 지난 후에,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선생님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것을 통해 지금 당장의 폭력과 상처가 아니라, 폭력 사건으로 인한 몸과 마음의 상처가 2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된다는 것을 그리고자 한다.

줄거리

20년 전 고등학교 교사였던 한 남자가 교사를 그만두고 한적한 시골의 어느 집에 살고 있다. 20년 전, 그 남자가 담임을 맡고 있던 반에서는 집단 따돌림에 의한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그 남자는 그 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교사직을 그만 두었다.
남자는 20년 전 살인사건을 일으킨 왕따 학생이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실을 듣고 세월이 흘러 거의 사십이 다 된 그 왕따 학생과 그 당시 급우들을 불러 동창회를 열게 된다.
한적한 시골집에서 다 큰 어른들이 모여 열리는 학급회의......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