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꽃보다 아름다운 중년이 들려주는 가슴 찡한 우리 사는 이야기
연극 <여보, 나도 할말 있어>

대학로에 봄바람이 분다. 젊다못해 어린 배우들과 관객들이 점령했던 대학로에 어른들의 어른에 의한 어른을 위한 연극 <여보, 나도 할말 있어>가 찾아온다.
도시의 찜질방을 배경으로 일상을 나누는 자매 같은 사람들, 오가다 만났지만 표정만으로도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중년층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회사와 가족, 자식, 남편과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는 마치 내 집안,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옮겨 놓은 것 마냥 반갑고, 배우들의 수다는 한증막의 열기보다 뜨겁다.
꽃보다 아름다운 중년들의 이야기, 가슴 찡한 우리 사는 이야기를 하고자 나선 김영순 연출이 직접 글을 쓰고 지영란, 김성기, 김선화, 김재만 등 연극과 뮤지컬, TV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배우들이 나섰다. 5월 22일부터 6월23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잘 키워 놓은 자식들 얼굴한번 보기 힘든 말복씨, 딸 산바라지하러 집을 비운 부인에게 강아지보다 못한 존재인 것 같은 영호씨, 자식 다 키워놓았더니 허리가 휘게 손자를 보고도 큰 소리한번 못내는 영자씨와 쉼없는 자기자랑에 입이 마르는 춘자씨, 내집 내마누라 내자식 앞에서 자꾸만 작아지는 종수씨에 사춘기 아들과 전쟁중인 갱년기 오목씨까지. 반가운 배우들이 풀어내는 익숙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줄거리

자식들 등록금에 허리 휘는 오목,
늦은 나이에 손자를 봐야 하는영자,
바람피는 남편과의 이혼을 고심 중인 춘자,
잘키운 자식들이 찾아오기는 커녕연락한통 없는 말복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운 중년의 종수,
아내는 딸네 집으로 산후조리를해주러 가 혼자 빈집에서 강아지와 함께 보내는 영호.
이들이 동네 찜질 방으로 모여 들었다.
모두가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키우며 인생에서 외롭고
위태로운 자신을 발견한 중년의 이들. 그들은 각자 자신들의
고민과 한숨 어린 삶의 애환을 풀어 놓는데........ 이들은 과연
무엇으로 위로 받고 어떻게 자신의 길을 찾아 갈 것인가?

캐릭터

영호 | 회사에서 명퇴를 하고 집안으로 들어 왔더니, 자식들은 곁에 없고 아내는 바쁘다. 강아지를 돌보며 지낸다 .

종수 |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중년의 나이. 아내는 두렵고 애들은 갑자기 훌쩍 커 버렸다

말복 | 고생해서 키운 자식들은 모두 바빠 연락이 없다. 찜질방에 오는게 낙.

영자 | 손주를 봐주며 그로 인해 아들내외와의 갈등이 많다. 수더분한 전라도아줌마.

춘자 | 사람들한테는 금실 좋은 부부로 보여지고 싶으나 남편은 바람을 핀다. 인생이 덧없고 허무하다.

오목 | 성격이 시원시원한 경상도 여자. 시집살이를 잘 이겨내고 사춘기아들 덕에 속 썩으면서도 그저 씩씩하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