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더 이상 어렵지 않다. 쉽게 풀어낸 <햄릿>
<햄릿-두 병사 이야기>는 고전이 어렵거나 재미없다는 관객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더 이상 비극이 아닌 희극 <햄릿-두 병사 이야기>는 <햄릿> 초반에 등장하는 보초병인 프랜시스와 버나르도의 이야기를 통해서 중요 구조를 재미있게 설명하여, <햄릿>을 아는 관객도, 모르는 관객도 모두가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다. <햄릿-두 병사 이야기>는 2013년 “마이크로셰익스피어 햄릿 전”에서 대상과 연출상을 수상하는 등, 쉽지만 완성도를 놓치지 않은 작품이다.

2인극으로 재탄생한 <햄릿-두병사 이야기>
<햄릿-두 병사 이야기>는 주요 등장인물이 아닌 제3의 인물들이 햄릿 사건을 설명하는 구조이다. 이것은 브레히트의 서사극 형식을 차용한 것으로 진중한 이야기를 한 발짝 떨어져서 보게 하는 효과를 주기 위함이다. 두 병사는 보고 들은 것을 서로 이야기해주기도 하고, 재연을 하기도 함으로써 관객은 객관적으로 ‘햄릿’ 왕자의 비극을 만날 수 있다.

제3의 인물들이 비극을 만났을 때
사실 두 병사에게 ‘햄릿’의 가정사는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어떻게든 잘 살아보고 싶은 소시민일 뿐이다. ‘햄릿’의 비극도 이들에게는 그저 수다의 한 소재일 뿐이다. 이런 웃기면서도 웃을 수 없는 상황을 통해 권력의 무의미함과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보초를 서던 버나르도가 우연히 유령과 햄릿의 대화를 듣게 된다. 막사로 돌아온 버나르도는 프랜시스에게 이 이야기를 하게 되고 두 사람은 선왕의 죽음을 추리하게 된다. 그리고 진범이 클로디어스 왕인 것을 알게 된다. 프랜시스는 이 이야기를 이용해 한몫 챙기려는 계획을 세운다. 두 병사는 연극 시연을 통해 버나르도가 본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플로니어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콘 돈을 챙기려고 하지만 햄릿이 플로니어스는 죽여버린다. 그로 인해 플로니어스의 아들인 레어티즈는 폭동을 일으킨다. 두 병사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버나르도는 포기하자고 한다. 그러나 프랜시스는 지긋지긋한 병사 생활을 벗어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폭동의 장소 가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말리는 버나르도와 프랜시스는 격렬하게 다투게 되고 삶에 관한 두 병사의 입장을 알게 된다. 그러나 결국 클로디어스와 레어티즈, 햄릿, 왕비는 죽음을 맞게 되면서 햄릿 사건은 역사 속으로 묻히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