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일상을 뒤흔들었던 충격적인 소재들로 인간의 잔혹성을 날것으로 드러내
 
이번에 선보이는 ‘THE 죽이는 이야기’는 일상을 관통하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괴담’으로 종합공포선물세트나 마찬가지다. ‘유령의 집/ 시체실/ 검은미사’ 의 죽이는 이야기  세 편, 중간 중간 기묘한 이야기  네 편으로 구성된 오싹한 숨바꼭질 한판으로, 75분간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등 오감을 거칠게 자극하는 다채로운 공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공연내용은, 날마다 뉴스를 채우는 온갖 엽기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차가운 물질문명 속에서 점차 병들어 가는 인간의 내면을 연극 무대 위로 끌어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죽이는 이야기’의 캐릭터들은 거침없이 잔혹하다. 하지만 극중 캐릭터들을 마주하는 순간, 아니라고 아무리 도리질을 쳐도 자신의 내면에서 꿈틀대는 파괴본능, 사악함, 잔혹성, 과격한 선정성 등의 면면을 닮아 있다는 것에 소스라치도록 놀라운 공포를 느끼게 될 것이다. 감춰두고 싶었던 추악함의 더께를 여과 없이 바라보게 되는 것, 그 자체가 바로 공포가 될 것이라고 극단은 말했다.

줄거리

유령의 집
천둥이 치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집에 낯선 남자가 길을 잃고 다리를 다친채 집안으로 들어온다. 남자는 이 집을 2년전에 사놨는데  이 집에 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무슨 일인지 알아보러 온 것.
괴기스러운 노파가 휠체어에 몸을 실은 채 앉아 있고 잠시 후 관능적인 한 여인이 나타나는데...
시체실
피치 못할 처지라 많은 돈이 필요했던 젊은 남녀는 해부용 시체를 소독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한다. 소주까지 들이켜도 누군가가 계속 지켜보고 있는 듯한 섬뜩함, 시체실의 음산함은 도무지 떨쳐버릴 수가 없다. 닦고 있는 여자의 시체는 가끔씩 경련을 일으키며 그렇잖아도 가까스로 무서움을 참고 있는 남녀를 놀라게 만들고 그들 곁으로 음산한 기운의 실체가 다가오는데...
검은미사
어둠이 깊게 드리운 어느 지하실에 집단생활로 폐쇄적이면서도 염세적인 생활을 하며 죽음을 통한 영원한 영생을 갈망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희생양을 통해서 악령을 불러내고 자신의 종말을 맞이하려 한다. 문이 열리면서 건장한 두 사나이가 한 여인을 끄집고 들어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