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대학로에 돌아온 사회 풍자 연극 로맨틱 코미디가 점령한 대학로에 정통 사회 풍자 연극이 돌아온다. <만두와 깔창>은 기업형 대형마트가 늘어나 재래시장이 설자리가 없어지면서 서민경제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현 시대의 사회 문제점을 평범한 시장 상인들의 입을 통해 유쾌하게 풀어낸다. 만두집 사장 김만두와 신발가게 사장 유깔창은 시장골목에서 우정을 쌓아온 30년 지기 친구. 만나기만 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으르렁거리며 티격태격 하는 둘의 모습은 특별한 오락거리가 없는 그들에게 유일한 취미이자 게임이다. 유깔창은 어느 날 시장번영회에서 한 장의 홍보전단을 발견한다. 전통시장을 홍보하는 영상물 공모전을 하는데, 자그마치 상금이 천만원이나 된다는 내용이다. 신발가게 운영난으로 가뜩이나 심란하던 유깔창은 가게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촬영을 결심하고, 상금을 미끼로 친구 김만두를 참가시킨다. 이후 영화촬영을 하면서 벌어지는 그들의 좌충우돌 영화 제작기를 통해 중년 가장들의 슬프면서도 웃음 가득한 사연이 펼쳐진다. 무대로 돌아온 광대 김명곤의 연극 <아버지>에 이은 두 번째 연극 연출 국립극장장과 문화부장관을 역임하고 다시 무대로 돌아온 김명곤. 영화 <서편제>의 각본을 쓰고 주인공 유봉 역을 맡으며 세상에 얼굴을 알렸던 그는 최근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박충서 역으로도 열연을 했다. 타고난 광대인 그가 연극 연출과 제작으로 관객을 만난다. 이미 지난 해 연극계에 돌풍을 일으킨 후 현재까지 전국 투어를 하고 있는 연극 <아버지>의 연출에이어, 두 번째 작품으로 2인극이며 사회를 풍자한 연극 <만두와 깔창>을 연출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웃음으로 하나 되는 “관객 소통형” 공연이 모티브인 이 공연은 어려운 현실을 살아가는 오늘의 관객들에게 더 없이 즐거운 웃음과 희망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탄한 작가, 찰떡궁합 배우 연극 <만두와 깔창>은 관객, 언론, 평가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김인경작가의 작품이다. <염쟁이 유씨>, <황말순 일가 이혼대소동>등 일상의 이야기를 재미지게 풀어내는 그녀의 작품은 감동을 끌어내는 깊은 매력이 있다. <염쟁이 유씨>로 2천회 돌파라는 연극계의 신화를 기록한 유순웅 배우. 마당극에 모노드라마를 접목시켜 새로운 형식의 연극 <호랑이 이야기>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김헌근 배우. 개성 넘치고 맛깔나는 두 배우의 연기와 김인경 작가의 만남이 어떤 감동을 줄지 기대된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애환을 코믹과 힐링으로 풀어내... 연극 <만두와 깔창>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이야기이다. 시장 깊은 곳까지 침투하는 기업형 마트의 진입으로 인해 경제적, 사회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두 남자의 고민으로부터 시작된다. 한푼 두푼 열심히 모아 작은 상점을 마련했을 때는 온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뻤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그 상점마저도 운영이 힘들어져 빚에 쪼들리게 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가족처럼 가까운 친구. 서로의 아픔을 감싸줄 수 있는 친구. 그들의 툭탁거림은 깊은 우정으로부터 나온다. 그렇게 표현되는 그들의 언어와 상황들은 진한 코미디다. 한참을 웃다보면 눈물이 난다. 저들의 삶을 바라보며 나의 그것과 닮아서일까? 모두가 힘든 지금의 시기에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삶의 메시지를 주는 이 연극은 보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며 힐링을 선물한다.

줄거리

연극의 두 주인공인 김만두와 유깔창은 재래시장에 장사를 하는 평범한 중년남성이다. ‘돌아보면 한숨, 내다보면 답답’한 현실에 놓여있다. 그러나 화려한 과거를 뒤로 하고, 점점 쇠락해가는 중년의 두 남자 모습은 재래시장의 그것과 닮았다. 보증을 잘못서서 위기에 몰린 신발가게 사장 유깔창은 어느 날 시장번영회에서 한 장의 전단지를 발견한다.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활력소를 제공하기 위해 영상콘텐츠 공모를 한다는 내용이다. 상금 천만원을 타서 빚을 갚아보겠다고 생각한 유깔창은 촬영을 결심하고, 상금을 미끼로 친구 김만두를 촬영에 참여시킨다. 영화의 내용은 김만두의 증조부인 김동칠의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이다. 가난한 농사꾼이었던 김동칠은 땅을 마련하기 위해 친구따라 장돌뱅이를 하며 여러 고난을 겪는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진정한 상인의 도리를 깨달은 그는 동료들을 설득하여 의병으로 나서게 된다. 이러한 증조부의 이야기를 통해 소비자와 상인 간의 신뢰가 무엇인지, 또 고단하지만 신명나는 장돌뱅이의 발자취도 함께 그려낸다. 한 번의 계기로 사람이 변하기도 어렵고, 사람이 변했다고 해서 곧바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다. 그러나 낙숫물이 바위를 뚫고, 연약한 풀잎도 낫을 무디게 하는 힘이 있듯이, 두 남자의 작은 변화가 어떠한 물줄기를 만들지는 두고 볼 일이다.

캐릭터

유깔창 | 신발집 사장.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고, 모든 일에 적극적인 그가 마침 전통시장을 알리는 영상물 공모 소식을 접하게 되고 고향동생에게 돈을 떼이고 전전긍긍하는 김만두에게 제안을 하여 간신히 허락을 받아내지만, 영화를 찍는 일이 녹녹치만은 않다.

김만두 | 만두집 사장. 공처가이자 사람 좋기로 소문난 그는 부인 몰래 적금을 깨서 고향후배를 도와줬다가 돈을 떼이고, 조만간 부인한테 들통이 나게 생겼다. 상금을 미끼로 영화를 찍자는 깔창의 제안에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