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봉선화꽃 스러졌던 과거의 역사를
오늘의 문제로 이야기하다
- 이 시대 한국시민사회의 화두로 대두된 일제 치하의 위안부 문제를 과거 80년대에 호소력 있게 다뤘던 명작소설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 (윤정모 원작)>로 오늘을 살고 잇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다시 풀어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공감과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 정통 리얼리즘 연극으로 구현하되 단순한 사실적 재현 만이 아닌 상징과 다큐멘터리가 혼재된 열린 구조의 연극으로 표현한다.
-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언어, 역사적 사실의 엄혹성을 보여주는 영상 등이 가미된다.

줄거리

대학 이사장인 장인에 의해 대학 총장으로 추천된 배문하는 문화인류학 대학원생인 딸 수나가 <식민지 속의 여성>을 주제로 석사논문을 쓴다는 말을 듣고 그 논문 주제에 반대하며 자신이 묻어두었던 과거에 대해 회상하기 시작한다. 그는 젊은 시절 어머니를 <갈보>라고 욕하며 학대하는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했다. 배문하의 어머니 순이는 일제시대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당시 강제징집되었던 학병 배광수를 살리고 귀국해 배문하를 낳았다. 수나는 남자친구와 함께 일제시대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며 우연히 80년대 익명의 작가 김산해가 쓴 소설 <조센삐>를 발견하고, 그 내용이 나눔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한 김순이 할머니의 증언과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