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 이희준과 김운기의 만남
창작 뮤지컬 <사춘기>는 2007년 조선일보 창작 뮤지컬 순위 공연기간 내내 1위를 차지했던 뮤지컬 <첫사랑>의 작가 이희준과 연출 김운기가 원작 <사춘기>의 강렬함에 끌려 2년이 넘는 기획기간을 거쳐 세상에 내 놓는 작품이다.
이들은 2008, 대한민국을 사는 청소년들이 무슨 언어를 사용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이 이들을 들끓게 만드는지에 대한 세밀한 관찰을 통해 많은 내용을 이야기 속에 투영시켰다.
이 작품을 통해 소통이 부족한 세대간의 조화의 장을 마련하고, 드라마가 탄탄한 뮤지컬을 선보여 공연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2. 청소년기의 적나라한 묘사, 기성세대에 대한 위트 넘치는 비판
창작 뮤지컬 <사춘기>는 반항적, 낭만적, 본능적인 청소년기의 적나라한 묘사와 가식과 위선으로 무장한 기성세대에 대한 위트 넘치는 비판이 통쾌하면서도 가슴 저리다. 일탈, 임신, 자살로 이어지는 극단적인 극의 전개가 청소년들만의 재미있는 언어, 강렬하고 유쾌한 음악과 춤의 화합으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3. 새로운 스타들의 무대
대중예술의 꽃인 뮤지컬. 스타를 좋아하는 대중에게 창작 뮤지컬 <사춘기>는 7명의 미래의 스타를 예비하는 젊은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장(場)이다. 외모, 열정, 진지한 의식을 가진,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6명의 남성 배우들이 부르는 합창과 1명의 여배우가 부르는 슬픈 아리아는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제작진이 엄선하여 뽑은 이들은 배우 기근을 겪고 있는 공연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4. 정미소 창작 지원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
창작 뮤지컬 <사춘기>는 꿈이 있는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그들에게 무대를 제공하는, 공연예술전문지 월간’객석’이 2008년 새롭게 시작하는 ‘정미소 창작 지원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희준(작가)-김운기(연출)-박정아(작곡)-오재익(안무)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제작진과 최고(最古)의 공연예술지 월간’객석’, 독특한 美를 가지고 있는 공간 ‘설치극장 정미소’가 힘을 합쳐 10년 이상을 사랑 받을 수 있는 ‘잘 만들어진’ 뮤지컬을 선보일 것이다.

줄거리

우리들의 청춘! 캄캄한 밤!
우리들의 청춘! 우리들의 축제!
시험날. 어수선한 고등학교 교실에 시니컬한 눈빛의 영민이 전학 온다. 반장을 비롯한 패거리는 건방진 영민의 기를 꺾으려 들지만, 영민은 오자마자 전체 수석을 차지한다. 백댄서가 꿈인 소심한 선규는, 그런 영민과 친해지고 싶어한다. 직업 군인인 아버지는 선규가 육사에 진학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아무리 해도 오르지 않는 성적에 선규는 초조하기만 하다.
영민은 자신의 비공개 블로그 <메피스토>에 선규를 초대한다. 부정행위의 방법론과 정당성의 궤변으로 도배된 <메피스토>. 선규는 두렵고도 황홀하다. 영민은 선규에게 자살사이트 <쇼펜하우어>도 소개한다.
자원봉사 활동에 열심이고 성경밖에 읽지 않는 모범생 수희에게 <파우스트>를 권하는 영민. 채팅 중에 영민은, 꽉 막힌 수희를 약 올려 <뷰티풀시크리츠 닷컴>에 접속하게 만든다. 그 날 밤 수희의 꿈을 꾸는 영민. 영민의 집에서 함께 공부하던 선규는, 호화로운 영민의 집, 다정한 영민 엄마의 모습에 감탄하며 부러워한다. 그러나 영민은, 자신은 아버지가 바람 피워 데리고 들어온 아들이라며 킬킬거린다.
선규는 영민의 블로그에서 배운 대로 시험 부정 행위를 저지르다 적발되어 무기정학을 당하고, 수희는 임신한 사실을 영민에게 알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