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국립오페라단이 7년 만에 선보이는 <라트라비아타>
오페라 마니아들은 물론 오페라 초심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을 가장 화려하면서도 세련미가 돋보이는 무대를 준비했다.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가 쓴 가장 현실적이고 순수한 사랑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그의 대표작으로 ‘축배의 노래’,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와 같은 귀에 익숙한 화려하고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어리석은 인습, 신분격차,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상류사회의 향락과 공허한 관계들 속에서 잃어가는 인간의 존엄성과 진실한 사랑에 대한 질문과 고민을 담고 있다..
<라트라비아타>는 ‘프리마 돈나 오페라’로 주인공 비올레타가 극을 시종일관 압도적으로 이끌어 가야하는 연기력과 음악성이 요구되는 작품이다. 이를 위해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와 탄탄한 앙상블을 선보일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라스칼라 극장 등 세계 오페라 극장에서 완벽한 테크닉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청중을 사로잡는 소프라노 알비나 샤기무라토바와 조이스 엘 코리가 ‘비올레타’를, 인상적인 음색과 연기로 베를린 도이치오퍼, 쾰른 극장 등 세계 유수 극장의 주역가수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테너 이반 마그리와 강요셉이 ‘알프레도’, 슈투트가르트극장 전속 가수 바리톤 유동직과 베로나, 브레겐츠페스티벌 등 유럽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명원이 ‘제르몽’을 맡아 아름답고 애절한, 드라마와 음악이 살아있는 완벽한 무대를 선사한다.

줄거리

비올레타의 집에서 파티가 열리고 있다. 그녀는 현재 두폴 남작의 정부로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결핵환자다. 가스통네 자작이 그녀에게 친구 알프레도를 소개시켜 주자 알프레도는 오래 전부터 그녀를 흠모해 왔다고 그녀를 유혹한다. 알프레도가 비올레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에게 동백꽃을 선물로 건네며 그 꽃이 시들면 다시 만나러 오라고 한다.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은 비올레타를 비난하면서 그녀에게 알프레도를 단념할 것을 요구하고 그녀는 제르몽의 말을 받아들인다.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에게 이별의 편지를 남기고 그의 곁을 떠난다. 알프레도는 플로라의 집의 가면무도회에서 비올레타를 다시 만나게 되지만 비올레타는 두폴 남작을 사랑한다고 거짓말 한다. 격분한 알프레도는 도박에서 딴 돈을 집어던지며 사람들 앞에서 비올레타를 창녀 취급한다. 병으로 곧 죽게 되는 비올레타는 제르몽에게 편지를 받게 되고 알프레도가 돌아와 그녀에게 용서를 빌 거라고 한다. 알프레도가 비올레타에게 돌아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사랑을 맹세하지만 예정된 죽음을 막을 수는 없다. 제르몽이 함께 돌아와 비올레타에게 용서를 빈다. 비올레타는 죽어가면서 알프레도에게 훗날 다른 여자와 결혼 하더라도 자신을 잊지 말아달라는 말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