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공연의 특징
창작극 “죽어야 사는 남자”는 “게으르지 말자” 또는 “삶의 의미는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이다” 의 주제를 황당한 사건을 더하여 만든 코미디극이다. 게임만 하는 남편과 부지런한 부인과 동생. 또다른 부지런한 멀티역의 배우, 그리고 황당한 천사. 작품은 물론 남편의 게으름을 말하지만 소소하게 소통의 부재와 인간의 부풀려진 상상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극의 마지막에 지구가 멸망하여 남편만 지구에 남아 그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는 처지가 되지만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불통의 시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물론 이 극의 주제는 “게으르지 말자”이다.
근데!
“영원한 생명을 얻은 게으른 남자는 행복할까?”
“아니, 행복하지 않을껄!”
“근데! 나는 영원한 생명도 게으른 것도 매일 꿈꿔”

연출의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당연히 부지런해야 하지만 게으르기도 하다. 이 역설적인 논리를 배우들의 “빠름”과 “느림”의 행위로 표현하고자 한다.
일상적인 언어와 가벼운 상징성의 표현들로 구성하고자 한다.
그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 극을 보고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줄거리

게임이 일이고 게으름이 삶의 모토인 남편은 부인의 구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게으름을 고집하며 산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영원한 생명에 당첨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러나 당첨 사실을 알리러 온 천사를 사기꾼이라 믿으며 자신의 당첨 사실마저 믿지 않는다. 이에 천사는 남편의 마음을 바꿔보려고 하지만 실패하게 되고 하늘에서 긴급복귀명령을 받게 된다. 결국 지구는 두쪽이 나고 지구에 홀로 남은 남편은 그제서야 후회를 하면서 매일 자살을 한다.
그러나 영원한 생명을 얻은 남편은 죽을 수도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홀로 외친다. 그리고 그 외침이 절정에 달할 때 남편이 꿈에서 깨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