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당대 최고 여배우들만의 무대, <잘자요, 엄마>의 델마와 제시
1982년, 캐시 베이츠의 열연으로 초연 된 마샤 노먼의 <잘자요, 엄마>는 그 이듬해인 1983년 퓰리처 상과 수잔 스미스 블랙번상을 수상하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는 현대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초연 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던 배우들은 모두 헐리우드에 입성했을 뿐 아니라 캐시 베이츠는 그 해 최고의 여배우라는 찬사를 받으며 동시에 <잘자요, 엄마>는 미국 전역에 최고의 화제작으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잘자요, 엄마>의 한국무대는 1985년, 탤런트 윤여정의 번역대본으로 ‘델마’ 역에 윤석화가 초연한 이후, 1998년 산울림 극장에서 손숙과 정경순이, 2004년에 <연극열전>에서 실제 모녀인 윤소정과 오지혜가 캐스팅되어 큰 화제를 남기며, 어머니와 딸이 함께 공연장을 찾는 모녀관람 열풍을 일으키며 큰 화제가 되었다. 이번 연극열전 2 라인업 중 연극열전 1의 작품중 리바이벌 되는 유일한 작품일 만큼 그 작품성이 보증되는 화제작이다.

줄거리

어느 초라한 시골집의 조용한 저녁…
미국 남부 어느 초라한 시골집의 조용한 저녁. 언뜻 보기에 평범한 두 모녀의 생활에 돌연 위기가 닥친다. 이혼 후 친정에 돌아와 엄마와 함께 살아가던 30대 후반의 딸 '제시'가 죽은 아버지의 녹슨 권총을 찾아내어 어머니 '델마'에게 태연하게 "엄마! 나 자살할거야"라고 말한 것이다. 결코 진심이 아닐 것 같던 이 말은 그러나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현실화 되고 델마와 관객들은 그 말이 결코 농담이 아니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녀는 왜 자살을 생각할까. 처음엔 코웃음 치던 엄마는 극이 진행되면서 차츰 공포에 사로 잡히게 되고 있는 힘을 다하여 딸을 설득시키려 애쓰지만 딸은 차분히 집안을 정리한다. 그러나 엄마의 이 애절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극은 서서히 그러나 치밀하게, 예정된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