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은 하나의 작은 세상입니다. 그 안에 웃음도 있고 울음도 있고 희망도 있습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도 있구요. 이 공연은 그 모든 것들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달동네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서 우리들의 이야기가 보입니다. 세상은 각박해져만 가고 인심은 야박해져가지만 이 작품 속에는 사랑과 정이 있습니다. 부족한 것들을 채워갈 수 있는 공연이며 마음으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입니다.

[연출의도]
세상 참 힘듭니다. 각박해져만 갑니다. 웃을 일도 적어지고 희망도 점점 없어져만 갑니다. 하지만 분명 세상엔 아직 희망과 따뜻함이 있습니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라는 제목은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오고 내일이 지나면 또 모레가 온다는 지극히 당연한 자연 순리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오늘은 기뻐도 내일 슬픈 날이 올 수 있으며 내일 슬퍼도 모레는 다시 웃는 날이 오듯이 세상은 그렇게 자연의 순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극중의 인물들이 사는 방식처럼 거친 세상을 내 옆의 가족들과 이웃들과 의지하며 열심히 살다보면 지금보다 나은 삶이 반드시 온다는 밝은 희망을 주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습니다.
마음 답답할 때...
아팠던 마음들..
보듬어 줄 누군가가 필요할 때...
이번 공연을 통해 맘껏 웃고 맘껏 웃으며 마음에 조그만 푸근함이 채우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줄거리

망우리 달동네. 매사를 박치기로 해결하는 실향민이자 집주인 서만칠, 특전사 중사출신의 생선가게 여주인 강동희와 다리가 불구인 그녀의 동생 동수가 한 집에 살아가고 있다. 한 가족처럼 평화롭게 살아가던 어느 날 우성준이라는 사내가 이사를 오게 되고 첫날부터 동희와 신경전을 벌이게 되고 급기야 만칠은 성준의 무례한 행동에 박치기를 날리게 된다. 성준이 만두가게 만두를 몰래 훔쳐 먹고 나온 어느 날 우연히 동수와 친해지고 생선을 다 팔지 못해 쩔쩔매는 동희를 도와 남은 생선을 팔아주게 되면서 작은 사랑을 만들어 간다. 동희는 어렵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동수의 소식에 기뻐하지만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내게 되어 터무니없이 큰 합의금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