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위성신의 '일상과 이미지' 연극전>에서는 정형화된 연극형식과 문법에서 탈피한 또 다른 일상에 대한 양식적 다양성에 기초한 창의적인 세 가지 색깔의 공연 - 벤치 위의 세 남자, 상처와 풍경, 베스룸 -이 3주간 릴레이 공연 됩니다.
연출가 위성신의 일상과 이미지에 대한 새로운 해석
<늙은 부부 이야기><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염쟁이 유씨><언덕을 넘어서 가자><그대를 사랑합니다><여보 고마워>등을 통해 지루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통속적인 사랑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밝고 경쾌하게 그려내며 누구나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극의 형태로 만들어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대학로 대표 연출가 위성신의 일상과 공간, 그리고 이미지에 대한 새로운 도전과 창의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세 편의 작품이 일주일씩 연속 공연 된다.
무대에서의 일상과 삶의 재발견을 통해 일상의 재현은 개인 삶의 재발견이라는 한 차원 높은 의미의 화두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며, 전작들을 통해 유감없이 발휘된 위성신 연출의 특별난 극적 재미와 감동은 여전히 빛을 발할 것이다.
세 가지 이야기, 세 명의 배우
남자와 여자, 그들만의 은밀하고 적나라한 이야기 둘과 , 그리고 그 둘이 만나 엮어 가는 또 다른 이야기 하나가 각기 독립적으로 나뉘어 진행 된다.
각 작품마다 세 명의 배우가 출연, 절제된 대사와 훈련된 움직임을 통한 긴장과 이완의 절묘한 연기 앙상블로 일상과 공간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 시켜 줄 것이다.
더불어 메마른 도시의 일상성속에서 잊고 지내던 자신들의 주변을 뒤 돌아 볼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상실된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세 개의 코드로 차별화된 양식적 다양성
세 개의 이야기는 각기 다른 양식적 코드를 가지고 극 전개가 이루어진다.
<벤치 위의 세 남자>는 music연극, <상처와 풍경>은 오브제 연극, <베스룸>은 이미지 연극을 표방하며 일상과 공간에 대한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닮은 듯 서로 다른 세 개의 이야기가 저마다의 독특한 색채로 어떻게 무대에서 구현되는지를 서로 비교해가며 보는 재미를 통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소통과 교감의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공연예술만이 줄 수 있는 무한한 상상력의 확장을 기대 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로 기억 될 것이다.

줄거리

1st 벤치 위의 세 남자
1장 - 살인놀이
벤치위에 놓여 있는 친구의 시체, 그리고 시체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두 남자.
두 남자는 시체를 가지고 놀면서 서로 간에 대치와 대결을 반복한다. 그런 싸움의 승자는?
2장 - 비와 아이스크림
폭우 속에 갇힌 벤치의 세 남자. 폭우를 피해 동분서주하는 그들.
물이 차오르는 순간, 비는 그치고 폭염이 그들을 덮친다.
폭염 속에서 아이스크림의 유혹에 빠지는 세 남자.
3장 - 음담패설
하염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의미 없는 농담과 입담들로 시간을 보내는 그들.
시간과 이야기는 같이 흘러간다.
4장 - 꿈, 사랑, 돈
벤치 위의 세 남자 꿈, 사랑, 돈에 관한 이야기 ???
2nd 상처와 풍경
이 연극은 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하고... 헤어지고, 그리고 또, 다시 만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항상 새로운 사랑의 시작은 설레이고 두렵고 행복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둘은 서로에게 싫증을 느끼고는 헤어지게 된다.
이별 속에 그들은 각자의 공간에서 사랑에 대한 상처를 치유하려 애쓰지만 그것은 더욱 깊어진다.
그럴수록 그 흔적들은 더욱 더 진해질 뿐이다.
그 흔적들은 시간을 타고 처음 시작할 때 보다 더 힘든 시작을 안고 오지만 둘은 다시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3rd 베스룸
<베스룸>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가장 일상적이며 개인적인 공간인 욕실에서 벌어지는 그녀들의 벌거벗은 진실과 외로움을 이야기한다. 1장에서 3장까지는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욕실에서 흔히 보게 되는 소품들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그녀’의 외로움을 보여주고, 4장에선 그 여자들의 솔직하고 잡스러운 수다가 배설된다. 그리고 마지막 5장은 에필로그 성격의 이미지극으로 창문과 문의 이미지를 통해 ‘소통’에 대한 물음표를 열어본다